공무원들은 민원인들에게 친절한가?
상태바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에게 친절한가?
  • 홍주일보
  • 승인 2017.04.14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공무원들의 불친절과 업무태만에 대한 민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늘고 있는 느낌이다. 군청과 읍·면사무소에 몇 번씩 찾아가도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대부분이다. 해당부서라고 해서 찾아가면 저 부서로 가라고 하고, 그 부서를 찾아가면 담당에게 미루고, 또 담당이 자리에 없으면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하고, 법규만 따지고, 어떻게 만나기대로 해서 사연을 얘기하면 고압적으로 무시하는 소위 ‘갑질’의 행태를 보이는 등 사연도 천태만상이라고 한다. 민간에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보살피고 빈곤가족들의 자활을 위해 노력하는 어느 민간단체 대표에게는 소리를 지르고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화를 내기도하며, 자기 돈을 지원해 주는 것처럼 행동하는 담당공무원들도 있다고 한다. 소위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 나이가 들어 인터넷 활용 등이 불가능한 노인들, 복지혜택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아서 도움을 주기는커녕 생색을 내고 큰 소리 치는 ‘갑질 공무원’이 존재하는 한 밝고 공정한 사회의 실현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과 헌신·봉사의 의지야말로 주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녹을 먹고 살아가는 공무원들이 스스로 깨달아야 할 주민들에 대한 필수덕목임을 강조하고 싶다.

바람직한 공무원은 최우선으로 사용자인 주민들에 대한 공복이라 생각해야 될 것이다. 신공공서비스(NPS)시대에 걸맞게 공무원으로서 친절하고 공정한 업무의 수행과 소신에 따른 유연한 법규 적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를 깊이 자각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신의 계발과 혁신에 보다 충실한 공무원정신과 자세가 바람직하다. 주민들을 위한 봉사자로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업무의 효율성과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한 걸음 나아가서는 사회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옛날 빈곤의 문제가 왕의 책임이어서 스스로 절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고 직접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위로하고 필요한 것에 대해 채워줬다는 조선시대, 옛 공직자들의 철학과 윤리를, 이시대의 공무원들이 배워야 한다면 고루한 주문일까. 다른 직업과 달리 공무원은 친절·신뢰·성실, 타인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덕목으로 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헌신적 봉사의지와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된 공무원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모든 직원들이 퇴근한 뒤에도 홀로 남아 산적한 공무를 수행하며 무거운 공무의 짐에 눌려 일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일이다.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이 열심히 일하는 전체 공무원들을 매도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