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서도 살충제 계란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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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도 살충제 계란 검출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08.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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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발견하고도 홍성군 아무 조치 안해

하나로마트 안전성 확인검사 받고 17일부터 판매
홍성군내 하나로마트 내 계란판매대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홍성군내 산란계농장 3곳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발표에 따르면 신선봉농장에서는 0.017mg/kg, 대흥농장에서는 0.027mg/kg, 송암농장에서는 0.026mg/kg의 비펜트린이 검출돼 기준치인 0.01mg/kg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군 축산과의 한 관계자는 “일반농가의 경우 자체적으로 조사하여 계란을 폐기처분했고, 신선봉 농장의 경우 농산물품질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해 재검을 한 결과 지난 19일 살충제 성분이 최종 검출됐다”라고 밝혔다.

살충제 계란 파동은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산란계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농장에서 피프로닐을, 광주시 농가 한 곳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부터 모든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3천 마리 이상의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농장의 조사에 착수했다.

홍성군에 소재한 하나로마트도 지난 16일부터 판매 중이던 모든 계란을 회수한 뒤 안전하다는 확인 검사를 받은 17일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지금까지 충남도 내 산란계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곳은 모두 8개 농장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전담 관리반을 편성해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에 대한 집중 관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장들에 대해 2주 간격으로 2회 이상 검사를 하고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출하를 보류하기로 했다. 적합 판정이 나오더라도 시료를 2배 이상 채취해 검사한 뒤 이상이 없을 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홍성군이 석 달 전 기준치를 넘는 살충제 계란을 발견하고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25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한 달 동안 실시한 친환경 달걀 인증 조사에서 산란계 농장의 달걀이 살충제인 비펜트린 성분을 기준치의 3배 넘게 함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충남도에 친환경 인증 취소와 즉각 폐기를 요구했으나 농식품부와 충남도, 홍성군 모두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살충제 달걀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연락을 받았으면 행정적 조치를 했을 텐데 농식품부에서 전달이 누락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 축산과는 지난 22일 홍성군내 산란계농장 3곳 모두 3차 검사까지 모두 마쳐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충남도의 정확한 지침을 받아 차후 출하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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