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항 대하축제’, 250억 매출 기대 지역경제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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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대하축제’, 250억 매출 기대 지역경제 기여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7.09.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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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2회 홍성남당항대하축제위원회 김용태 위원장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 김용태 위원장.

제22회 홍성남당항 대하축제를 2주 앞둔 지난달 25일 오후 현장을 찾았다. 더위가 한풀 꺾인 햇살 아래 조그마한 항구는 또 한 번 비상을 위해 조용히 잔치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당항 상가 왼쪽 편 비포장 주차장 한쪽에 설치한 컨테이너 박스에 축제준비위원회 사무실이 있었는데, 잔치마당이 될 너른 공터에 부스 설치부터 전기 가설 등의 작업을 지시하고 감독하느라 분주했다.

정작 김용태 준비위원장은 약속한 시간에 만날 수 없었다. 30분 후에 도착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기다렸지만 2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마주할 수 있었다.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대하를 실어오고 또 외지로 실어 보내느라 눈코 뜰 새 없는 모습이었다.


 

남당항은 최적의 대하 산란지로서 9월에 수확한 대하가 가장 살이 올라 맛이 좋다고 한다.


■300명 고용 70일간 인건비만 21억원

-올해 축제는 예년과 다른 특징이 있나?

“승마체험과 꽃마차 타기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색다른 프로그램이다. 대하잡기는 예년과 같이 해 오는 것이지만 관광객들이 매우 기대하는 프로그램이다. 승마체험, 꽃마차타기는 70일간 매일 한다.”

-이 넓은 공터에 얼마나 많은 부스가 들어오나?
“너무 넓어 다 쓰지는 못한다. 공유수면이라고 부르는데 약 2만7000평이며, 해양수산부 소유로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6000평만 우리가 축제를 위해 사용하며 70개 정도의 부스를 설치하게 된다. 그중 20개가 대하와 관련한 부스가 들어오며 나머지는 전국에서 농산물과 공산품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다음달 8일부터 24일까지 대하축제를 하고 계속 이어서 11월 12일까지 70일 동안 먹거리축제를 하게 되면 약 25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월초부터는 새조개축제를 시작하는데 우리 마을은 1년중 7개월이 축제기간이다. 준비위원회에서는 축제를 한번 할 때마다 준비기간이 1~2개월이 걸려 1년에 10개월을 축제를 위해 일하는 셈이다. 준비위원장으로 일하면 생업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아무도 맡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맡아 하고 있다.”

-그렇게 오랫동안 축제를 하는 것이 효과가 있나?
“축제를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100% 차이가 있다. 축제기간에는 항상 손님이 들끓지만 끝나고 나면 손님이 바로 끊긴다. 남당항 대하축제는 홍성군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 축제기간에 하루 고용인원이 300명으로 일당 8만원을 70일로 계산하면 21억 정도가 인건비로 나간다.”

-남당항에서 대하와 관련해 종사하는 주민은 얼마나 되나?
“대하 어선이 30~40척에 직접 대하를 잡는 어업인이 80명이다. 그 밖에는 남당항에서 식당과 도매업을 하는 주민들이다.”



■남당항 앞 천수만 대하생식 최적 조건

-남당항 대하가 유명한 이유는?

“남당항 앞 천수만에서 최고의 자연산 대하가 나온다. 천수만은 대하가 산란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무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이 되면 대하가 가장 많이 잡히고, 이때 잡히는 대하가 가장 살이 오르고 맛있다. 대하는 산란기인 겨울철에 천수만에 들어와 알을 낳고 크게 자라면 월동해서 나간다.”

-남당항에 어업을 이어갈 후계자나 귀어자가 얼마나 되나? 어촌의 미래가 어둡지는 않나?
“귀어자가 10여명 된다. 외지에서 귀어하신 분들이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유어장을 하고 있어 우리 마을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이번 축제를 위해 국가나 지자체에서 얼마나 지원하나?
“홍성군에서 3500만원, 해수부에서 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해수부에서는 올해까지만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 나머지는 상인들과 도매업자들이 기금을 모아 자부담해 총 1억 원으로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대하는 풍어를 기대할 수 있나?
“자연산은 다소 증가했으나 양식한 대하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줄 것 같다. 올여름 고온으로 많이 폐사했다. 특히 늦여름에 비가 자주 온 것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김 위원장은 남당항에서 내포횟집을 운영하며 아들 김영기 씨가 홍성읍에서 내포해물촌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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