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고, 홍주농원 첫 농사로 담근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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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고, 홍주농원 첫 농사로 담근 김치
  • 권영신 주민기자
  • 승인 2018.0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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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김장담그기 청소년 수련관 전달

농작물재배 통해 생명의 소중함 체득해
직접 농사지은 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홍주농원 텃밭동아리 학생들.

홍주고등학교(교장 구철모) 텃밭동아리 ‘홍주농원’ 회원들은 26일 학교 휴게실에서 그 동안 길렀던 채소들로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해 홍성군청소년수련관에 전달했다.

홍주농원은 올해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조직된 동아리다. 작부 계획 수립, 재배하는 실천의 과정, 수확의 결과물 확인, 수확한 농산물로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로 이용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학생들과 논의하면서 재미있게 진행됐다. 농작물 재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인성을 함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등 많은 것을 얻었다.

처음에는 마땅한 밭이 없어 외진 화단을 개간하고, 거름을 주어 작물을 경작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학생들과 ‘무엇을 심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다가 심고 싶은 작물을 신청 받았다.

철마다 시장에 들러 방울토마토, 상추, 비트, 고추, 파, 무, 알타리무 등의 모종을 구입해 재배하면서 SNS를 통해 고민거리를 올리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 누군가가 무를 심었더니 잎사귀에 벌레가 수십 마리가 생겼다고 하니까 갑자기 단톡방이 뜨거워졌다. “벌레 이름이 무엇이냐?”, “방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 “어떤 방법으로 이 상황을 헤쳐 나갈 것이냐?” 등의 논의가 이뤄졌고, 무농약 친환경 방법으로 해결하자는 답이 나왔다. 삶의 과정에 어떤 일을 할 때는 문제를 만나게 되고, 서로 논의하면서 해결책을 찾아 실행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대견했다.

누군가를 위해 나를 나누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은 신선한 떨림이고 울림이다. 김장을 담그면서 도란도란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환한 모습, 누군가가 라면을 끓여, 김치찌개를 만들어 맛나게 먹을 모습을 상상하면서 행복해 하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면서, 같이 숨쉬고, 인생을 동반하면서 삶을 배우고 행복을 나누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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