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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도 인정한 기술 개발한 세계적인 강소기업출향인 인터뷰<5> 하이디스테크놀로지(주) 전인수 대표이사
  • 취재=허성수/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8.05.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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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수 대표이사는 외국계 회사에서만 임원과 최고경영자로 줄곧 활동해 오면서 경영위기를 겪는 회사를 흑자 경영으로 전환시켰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선릉역 부근에는 세계적인 IP(Intellectual Property) 기술을 보유한 하이디스테크놀로지주식회사가 있다. 대기업도 아니고 널리 알려진 회사도 아니다. 굳이 규모로 따진다면 중소기업이다. 지금 직원 30명 정도 근무하는 ‘소기업’이지만 세계 IPT계에서는 인정받는 세계 최고의 강소기업이다. 미국의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4에 이 회사가 개발한 스티브 잡스가 명명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고 한다. 거꾸로 말하면 하이디스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기술제품이 없으면 아이폰4가 지금처럼 제대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기자는 지난 14일 하이디스테크놀로지㈜ 본사를 방문했다. 전인수(田仁秀, 59) 대표이사는 홍성 출신으로 홍주고(4회)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를 나왔다.

■ 세계적인 특허기술 보유
-하이디스는 어떤 회사입니까?
“하이디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들어가는 고해상도 광시야각에 적합한 FFS(Fringe Field Switching)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본 기술이 없으면 측면에서나 밖에서나 모니터를 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FFS라는 세계적인 특허기술을 보유한 특허전문회사입니다. 연 매출액이 1000억 원 정도며 현재 3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창업주이신가요?
“저는 창업주가 아니고 전문경영인입니다. 하이디스는 대만계 회사로 2013년 5월 제가 입사했을 때 2013년 결산 당시 누적 영업손실이 3100억 원이었고, 본사 차입금액은 15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입사한 후 2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2014년도에 850억 원의 흑자로 돌렸으며, 현재 누적적자 및 본사 차입금을 전부 해소한 상태입니다. 저는 외국계 회사에서만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말단부터 사장까지 다 했죠. 맨 처음 직장생활은 컴퓨터 메모리 회사인 대정산업㈜을 시작으로 스위스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코리아 인사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스위스계 제약회사로 인사부장을 하다가 호주와 캐나다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 돌아와서 덴마크 회사인 레고코리아㈜, 독일계 보험회사인 알리안츠 생명보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그룹 계열사인 캐리어, 인천시립 병원인 인천의료원에서 행정부원장으로 근무했고, 독일계 반도체 회사인 헤라우스 오리엔탈에서㈜ 근무하다가 우연치 않은 기회에 대만계 반도체 회사인 이잉크에 입사해 자회사인 하이디스테크놀로지㈜의 한국지사장을 맡게 됐습니다. 여기가 저에게는 아홉 번째 직장입니다.”

-최고경영자로서 경영철학이나 목표는.
“저의 경영철학은 정직 경영, 열린 경영, 윤리 경영, 성과 경영입니다. 저는 이 회사뿐 아니라 어디를 가더라도 이 같은 경영철학으로 CEO를 맡아왔습니다. 또한 이직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본사 사장이나 회장의 경영철학이 저와 일치하는 지 확인합니다. 최고 경영진들 간에 경영철학이 안 맞으면 성공적인 경영활동을 수행할 수 없으므로 직원들을 포함한 모든 사업 구성원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전가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전문 경영인으로서 올바른 경영과 성공적인 성과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고 경영자 간에 경영철학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단 한 번도 그 회사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하이디스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우선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넷째,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회사가 100을 기대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그만큼의 결과조차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며, 그 작은 결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결과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직원들에게 업무 수행 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정직하게 열심히 하고 성과가 흡족하지 않더라도 감사하는 마음(마인드)을 가지라고 강조합니다.”

-직원들에 대한 대우는.
“그 이상으로 해 주려고 최선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찍 나와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아 아침식사도 배달해 줍니다. 유니폼을 제작할 때는 일반적인 유니폼 퀄리티로 하지 말고 밖에 나가서 당당하게 입고 다닐 수 있도록 패션도 신경쓰는 편이며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자녀들 학자금, 직원 및 가족 의료비 등도 다 지원합니다.”

-홍주고 설립 초창기에 입학하셨는데 신설 사립고로서 느껴야 했던 애로사항과 좋았던 점은.
“애로사항은 없었고 일반적인 학창시절을 지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친구들 하고 잘 어울려 놀고 잘 즐겼으며, 요즘 학생들처럼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가급적 하면서 자랐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교시절 꿈은 무엇이었는지, 지금 그 꿈대로 성취된 것인지?
“고교 때 장차 무엇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그 때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 것이 좋았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장래 진로를 생각하고 전공을 택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전공으로 국제무역학과를 선택하고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했습니다. 제가 입학할 당시 문과에서는 사회과학대학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경영학과, 국제무역학과, 통계학과, 회계학과는 꽤 괜찮은 사람들이 입학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선택한 이유는 첫째 공부하기 수월하다고 하니까 학점 취득이 쉽다는 이유였고, 두 번째는 취업이 잘 된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결국 대학시절 전공이 직업으로 연결된 것 같은데.
“대학에서 배운 학문적인 공부는 사회에 처음 나와서 취업 시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회사라는 이익단체에 들어오면 재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노바티스 코리아㈜에서 근무 시 상사를 잘 만났던 것 같습니다. 지금 여든이 넘은 영국 분으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그 분이 무한한 사랑과 가르침을 베풀어 주셨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사부장 직책을 수행할 때 업무 결재를 받으러 가면 항상 영어 공부와 경영 공부를 시키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저는 귀찮았지만 그 분은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경영자가 되는 기회는 본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상관없이 우연히 오더라면서 경영학습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충고를 항상 해주시곤 하셨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이후에도 많은 도움과 지도를 아끼지 않았으며 호주와 캐카나다에 있을 때 찾아오시기도 하셨습니다. 물론 상과대학을 가서 공부한 부분이 해외에 나가서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개천에서 용이 나기 어렵다고 합니다. 소위 ‘흙수저’로서는 출세하기 어렵다고 하는 말에 동의하시는지, 혹 이의를 제기하신다면.
“저는 성공이, 출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성공이 뭐냐고 출세가 뭐냐고 직원들이나 선후배 경영자에게 질문해 본 적이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 지금도 저는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단지 저는 저와 같이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에게서 존경은 아니더라도 존중은 받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활신조로 최선을 다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명절 때 저 하고 근무했던 사람들이 인사를 하러 집으로 찾아오고 있고 존중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도 함께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인생의 선배로서 존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합니다. 저는 흙수저의 운명이 정해져 있지 있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개척하면 현재의 어려움은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 소외계층 대상 사회공헌활동 활발
-하이디스테크놀로지㈜가 최근 한국폴리텍대학에 적잖은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요즘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데.
폴리텍대학 장학금 기부금 건은 당사의 사회공헌프로그램 일환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실행한 한 가지 사례입니다. 당사는 청소년, 다문화 가정,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노인계층 등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진행해 장학금 기부사업(한국 폴리텍 대학, 홍주고), 전자책을 기증하는 손안의 도서관 사업(강원도내 벽지지역 초등학교, 다문화 가정, 소년소녀가장), 복지사각 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주거개선사업(홍성군), 취약계층 의료지원사업(인천의료원 가정방문 간호차량 기증) 사업을 진행해 왔고, 오는 30일에는 전남 해남 소재 천사의 집에, 6월에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입학하여 기술을 배우는 폴리텍 대학 산하 다솜고등학교에 전자책을 기부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또한 제 개인적으로도 동시대 인생의 선배로서 나눔의 삶을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고향 홍성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원하십니까?
“지금도 고향에 어머님과 형제들이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자주 가려고 합니다. 퇴직 후 삶을 대비해서보령시 바닷가 쪽에 집도 지어놨습니다. 사회적 약자가 따뜻한 삶을 살 수 있는 홍성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저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 및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퇴직 이후에도 저 나름대로 최소한의 역할이나마 할 것입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취재=허성수/사진=김경미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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