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의장단 선출, 협상·타협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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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의장단 선출, 협상·타협이 답
  • 홍주일보
  • 승인 2018.06.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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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는 지난 20일 6·13 전국 동시지방선거 군의원 당선자 11명을 대상으로 ‘제8대 홍성군의회 의원 당선자 의정설명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번 설명회는 제8대 군의회 출범을 앞두고 당선자 상호간 상견례와 사무국 직원 소개, 의원 당선자의 향후 의정활동을 위한 의정 전반에 대한 업무 설명 등이 진행됐다고 한다. 이날 첫 임시회는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기로 했으며 △2일에는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 부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하고 △3일에는 개원식이 예정돼 있으며 △4일에는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8대 군의회 원구성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5명, 야당인 자유한국당 5명, 바른미래당 1명이 당선돼 숫자로 보기에는 야당이 한명 더 많은 상황이다. 결국 민주당 5명 대 한국당 5명으로 바른미래당 1명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형국이다. 유권자들의 절묘한 선택으로 다수당이 없는 상황에서 주요 직책을 독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의장 1명,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3명을 선출하는 등 원구성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현재 분위기로는 여당인 민주당은 5명 중 3선 의원 출신이 1명뿐이고 나머지 4명은 초선 의원이다. 반면 한국당은 5명 중 3선 의원 1명, 재선의원이 3명이고 초선은 비례대표 1명이다. 여기에 바른당으로 당선된 1명의 초선의원의 선택이 결국은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당선인들끼리 원구성을 놓고 자리싸움을 벌이는 등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이 균형을 이뤄 준 상황에서 이러한  모습은 풀뿌리민주주의의 기본을 뒤흔드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지적을 명심할 일이다. 군의회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집행부를 감독·감시·견제하는 본연의 임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예전의 경우처럼 후보등록 없이 치러지는 ‘교황선출 방식’의 선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도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입후보자의 정견발표도 없이 이뤄지는 교황선출 방식의 선거는 금품수수와 의원 줄 세우기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당리당략에 따른 나눠먹기식 경선 등을 통해 의장단을 구성한다면 의회와 지자체의 앞날에 파행을 초래할 것을 염려하는 이유다. 지난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지방의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계속 제기돼 왔던 것도 사실이다. 지방의원들의 이권개입, 전문성 부족, 자질 문제 등으로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번에 주민들은 지방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균형을 이뤄 줬다. 특히 의장단은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 지방의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존경받는 인물이 선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질서정연한 협상과 타협이 답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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