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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

■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 한 편 보러 가는 일이 큰 행사처럼 되었던 지난 옛날, 명절이 되면 신문 TV 프로그램을 싹 훑어보며 보고 싶었던 영화에 밑줄을 그으며 영화 볼 시간만 기다리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 밤늦은 시간에 방영했다. 졸린 눈을 부비며 추억의 명화를 보다가 늦잠을 자 부모님에게 혼이 나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돼버렸다. 어디서든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볼 수 있다. 혹 영화 마니아들은 집에 스크린을 설치해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어 혼자만의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그래도 깜깜한 영화관에서 대형 스크린에 집중해서 영화에 몰입하는 그 시간만큼은 그 어디에 비교할 수가 없는 기쁨이다. 비록 홍성은 아니지만 서울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옛날 영화를 보러 가는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1985년 제작된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개같은 내 인생’, 1990년 제작된 제리 주커 감독의 ‘사랑과 영혼’, 1995년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 레터’, 2003년 피터 웨버 감독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2004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2004년 길 정거 감독의 ‘이프 온리’ 등이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상영된다. 단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한 다음달 3일까지 상영된다.

■ 추석 극장가 사극, 액션, 코미디
추석 극장가를 달굴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한국영화는 사극과 액션, 코미디 등의 장르가 선보인다.

현 빈과 손예진 주연의 ‘협상’은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현 빈)와 그를 멈추기 위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의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협상이 스릴 넘치게 진행된다.

마블리라 불리는 마동석과 김영광이 주연을 맡은 ‘원더풀 고스트’는 딸 앞에서는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에게 의욕과다 경찰 출신 고스트 태진(김영광)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인간과 고스트의 합동수사가 벌어지는 코미디 범죄물이다.

한편 한국 시대극으로 물괴, 안시성, 명당 등이 추석 극장가를 노린다.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 주연의 ‘물괴’는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다.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은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을 침공한다.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20만 당나라 최강 대군과 5천명의 안시성 군사들이 당나라에 맞서 싸우는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에 관한 이야기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이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되면서 펼쳐지는 ‘명당’은 조승우와 지성의 열연이 돋보이는 시대극이다.

■ 가을이 풍성한 영화
이외에도 가을만큼 풍성한 9월 다양한 영화들이 있다. 파플로 솔라즈 감독의 ‘나의 마지막 수트’는 까칠하다가도 손녀딸 앞에서는 옴짝달싹 못하는 고집불통 츤데레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기억에서 잊혀져 있던 낡은 수트를 발견하고 오래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작정 길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관람객과 네티즌의 좋은 평을 받으며 지난 6일 개봉한 이후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영화다.

세월호를 다룬 극영화 ‘봄이 가도’는 잊을 수 없는 그날 이후, 그리움의 시간을 보내던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기자평론가 점수와 관람객 점수에서는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전미선, 전석호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라는 찬사와 신예 배우 전여빈의 탄생을 알린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친구의 실종에 가해자로 몰린 소녀 영희가 스스로 학교를 떠나 다시 학교로 돌아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돼 주목해야 할 신인 감독의 작품에 수여되는 뉴 커런츠 상과 올해의 배우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체시 비치에서’, ‘호박과 마요네즈’,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 ‘나비잠’ 등의 멜로물이 가을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수 없이 쏟아지는 영화들 속에서 당신은 누구와 어떤 영화를 볼 것인지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김옥선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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