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3·1운동실록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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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3·1운동실록 만들자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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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지역 독립운동정신 계승마련 의정토론회 개최

사료 발굴 통해 홍성 3·1운동 연구 기반 만들어야
의정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종영 전 교수, 정을경 선임연구원, 손세제 장의, 김형목 책임연구위원, 충남도 이종화 부의장, 김일환 교수, 김진호 연구원, 박성묵 소장, 이종민 복지정책과장.

내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홍성3·1운동실록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20일 광천제일고등학교 소강당에서 ‘구한말 일제강점기 광천지역 독립운동정신 계승마련’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순천향대학교 김일환 교수가 좌장을, 홍주향교 손세제 장의의 ‘구한말 일제강점기 홍성지역의 사상의식’,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김진호 연구원의 ‘광천지역의 3·1운동’,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김형목 책임연구위원의 ‘일농 서승태의 인생역정과 민족운동’, 예산역사연구소 박성묵 소장의 ‘근대시기와 일제강점기 광천지역의 사회운동’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충남도 이종민 복지정책과장의 ‘독립운동정신 계승을 위한 충남도의 역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을경 선임연구원의 ‘광천지역의 독립운동정신을 생각하며’, 전 혜전대학교 김종영 교수의 ‘구한말 일제강점기 광천지역 독립운동정신 계승방안’에 대한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홍성에서 최초 독립만세운동은 3월 7일 홍성 읍내 장터에서, 광천지역은 3월 21일 광천장에서 시작됐다. 홍성에서 최초로 독립선언서가 광천에 전달됐고,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격문을 배포한 지역도 광천이다. 독립만세에 참가를 권유하고 독려하는 활동이 전개되기는 했지만 유인물이나 격문이 배포돼 독립만세운동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은 광천에서만 있었다. 여기에는 의병애국계몽 활동한 지역인사 서승태의 영향이 있었다. 1911년 광천 신진리에 덕명학교를 개교한 서승태는 젊은이들이 독립선언서를 가져와 수정 보완해 간략한 글로 만들어줄 것을 부탁하자 흔쾌히 수락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직종의 젊은이들이 광천지역에서 독립이라는 이름하에 뭉쳤다.

김진호 연구원은 “홍성지역 나아가 내포지방에서 독립선언서가 전달된 곳이 광천이며 이를 계기로 독립운동을 주장하는 격문이 만들어져 배포됐다. 또한 의병 애국계몽운동에 직간접적으로 활동한 서승태가 격문을 작성함으로서 민족독립운동의 계속성과 지속성을 보여줬다”며 “2019년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홍성3·1운동실록을 편찬해 홍성의 3·1운동 연구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충남도는 현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3·1운동의 중심지로서 충남의 위상을 제고하는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를 구성해  3·1평화운동 백년의 집 건립, 3·1운동 100주년 정부기념식 충남 개최, 윤봉길 의사 창작뮤지컬, 내포 충남보훈공원에 독립운동가의 거리 및 무궁화 테마공원 조성 등을 준비한다.

이종민 복지정책과장은 “천안에 독립기념관을 건립하고 내포신도시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해 이와 연계, 충남지역 역사인물거리를 조성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충남도의 계획에 대해 토론회 참석자들의 견해는 달랐다. 손세제 장의와 김진호 연구원은 “오히려 반대로 진행돼야 한다”며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에 있고 충남3·1운동 기념관이 만들어져야 한다면 횃불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금마면 철마산 근처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김형목 책임연구위원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3·1운동에 대한 기록물이다”라며 “기념사업을 하기 전에 3·1운동에 관한 사료발굴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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