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통해 청년이 늘어나는 홍성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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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통해 청년이 늘어나는 홍성 만들 것
  • 최선경 논설위원
  • 승인 2019.08.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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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학교 박두경 교수

선경C가 만난사람<16>

관광 활성화, 일자리 창출 기대
대학과 지자체의 상생모델 구현


행정안전부 ‘2019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홍성군의 복합문화창업공간 ‘잇슈창고’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에서 총괄적인 역할을 한 박두경(청운대 디자인싱킹센터장· 42) 교수를 그녀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박 교수는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경남외고를 졸업했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20대에 의류 수출회사를 운영할 정도로 CEO적 마인드를 가진 당찬 여성이다. 홍성과의 인연은 지난 2010년 청운대학교 전임교수로 임용되면서부터다. 현재는 아이와 함께 광천의 조그마한 단독주택에 살면서 오롯이 시골살이를 즐기고 있다.

“외고를 졸업한 탓인지 동창 중에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들을 통해 일찌감치 수출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다. 특히 영국에서의 유학 생활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번에 선정된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은 주민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 현실에 맞는 활성화 사업을 스스로 기획·운영함으로써 지역의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제일 크다. 특히 ‘잇슈창고’ 사업은 지역 활력의 핵심주체인 청·장년의 정착과 창업을 지원하고 귀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충남도에서는 홍성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복합문화창업공간 ‘잇슈창고’는 광천농협이 소유하고 있는 폐창고를 이용했다. 광천농협은 지역민과 지역정착을 희망하는 청년창업가들을 위해 무상으로 사용토록 협조했다.

“이번 쾌거는 지역주민들과 지역이주 청년창업가, 대학생, 지역특화산업 관계자들이 유기적으로 소통·교류해 만들어낸 결과이다. 현장으로 실사를 나온 심사위원들이 폐창고가 너무 외진 곳에 위치한 것 아니냐고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활용성을 높여 청년들이 작은 농어촌도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공간에서는 청년창업가들을 인큐베이팅·육성하고 의식주와 오감을 만족하는 체류가능 가족형 문화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컨셉인 ‘잇슈워킹펍’은 창업, 창작, 전시, 공연, 촬영스튜디오, 영화관람 등을 할 수 있는 청년 창업 공유공간과 레스토랑, 펍 운영·홍성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개발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두 번째 ‘잇슈놀이터’는 아이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실내놀이터에서, 부모는 북카페에서 책을 볼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가 조성된다. 세 번째 ‘잇슈하우스’는 게스트하우스와 쉐어하우스를 갖춘 지역착근형 창업공간으로 계획됐다. 박 교수가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잇슈놀이터’다.

“부모는 북카페에서 아이가 노는 걸 보며 독서를 하거나 지역주민들과 스터디 모임을 할 수 있고, 아이들은 나무놀이터에서 예술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놀이터는 소통지향형 문화자연놀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역의 맞벌이부부, 한부모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기주도적 놀이가 중심이 되는 유료 야간돌봄놀이 서비스도 개발하고 지원할 것이다.”

박 교수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지역대학과 지자체의 상생과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청운대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해 복합문화창업공간 구축 및 운영에 적극 지원·협조해 대학과 지역의 내밀한 연계체계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지역연계 대학모델의 글로벌 우수사례를 구현하고 싶다.”

박 교수는 내년에 개설되는 청운대학교 사회서비스대학 내 뷰티산업학과 책임을 맡게 됐다. 일반인들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친환경화장품 기획, 디자인 브랜딩, 미디어를 활용한 커머스 등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담았다.

박 교수를 비롯해 지역의 청년창업가, 활동가, 문화예술, 대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지역 내에서 청년 문제에 대한 이슈를 만들어보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역에서의 새로운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펼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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