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이불 빨래방(장애인 소규모 자립장)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다음으로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축복입니다."
홍성군장애인복지관내 위치한 운동화․이불빨래방에 들어서자 4명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불림대에서 불린 운동화를 세척기로 세척하고, 세척한 운동화를 건조기에 넣어 건조시키는 등 바쁜 손놀림 속에 더러웠던 운동화는 어느새 새 운동화처럼 하얀 미소를 짓는다.
운동화․이불빨래방은 지난 해 4월, 군 지원으로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 건물을 증축하고 기계를(운동화세척기, 신발건조기, 드럼세탁기) 구입하여 장애인고용창출과 직업재활훈련을 목적으로 장애인복지관 별관 3층에 문을 열고 운영 중에 있다.

지금은 폐업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에서 일했던 주진탁 씨는 "당시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아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업을 갖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고 남을 위해 봉사도 할 수 있어 사는 게 행복합니다"며 활기가 넘친다.
홍성공고 재학당시 운동화 빨래방에서 실습생으로 근무했던 이미나 씨는 졸업 후 정직원으로 채용이 되어 근무하고 있다. 언뜻 보기엔 가냘픈 손으로 어려움은 없을까 하는 괜한 걱정이 앞서지만 운동화 세척하는 모습은 당차기만 하다.
빨래방은 95%가 손빨래로 이루어진다. 손빨래 이후 세척기계에서 2차 세척 후 건조기에서 3시간 정도 건조시킨다.
"건조기에 16켤레의 운동화가 들어갑니다. 3시간 정도 건조시켜야 완전히 건조가 되기 때문에 하루 들어오는 물량을 모두 세척하기는 부족합니다. 건조기가 1대 더 있으면 좀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 수익창출에 도움이 될텐데…."라며 손미순 씨는 아쉬움을 전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주진탁 씨는 "운동화 빨래방과 더불어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전문세탁기계를 구비하여 모텔이나 여관 등의 시트를 전문적으로 세탁하여 좀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음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현재 오픈 당시 보다 매출이 증가세이긴 하지만 더 많은 장애인고용과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려면 사업 활성화가 절실하다.
장애인복지관 김경환 사회복지사는 "현재 경증장애인들은 스스로 일반 기업체에 취직해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재가중증장애인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지역적 특성상 장애인고용업체가 부족하고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의 시급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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