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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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시설 언제쯤…
  • 박수환 기자
  • 승인 2010.0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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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없어 헤어지는 가족 많아
홍성군 복지시설 중 장애인을 맡아 줄 시설이 부족해 헤어지는 가족이 있다. 타 시․군에는 장애아동을 보호해줄 시설이나 부모님이 부득이 하게 아이를 맡지 못하는 경우 보호해 주는 시설이 있지만 홍성군에는 이렇다 할 시설이 없어 논산이나 생활시설이 있는 곳으로 보내 생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3년 조부가정에서 자란 장애아동이 홍성에서 지낼 시설이 없어 논산에 있는 시설로 보내졌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생계를 유지하느라 바쁘고 아이는 시설에서 나올 수 없어 6년 동안 보지 못하고 살다 지난해 만났다.

가족을 만나게 해준 청로회 이철이 회장은 "군에서 장애인이 생활할만한 시설이 하나만 있었더라도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장애아동은 방과 후나 부모님이 일을 할 때 있을 만한 장소가 없어 생이별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을 위한 보호시설이나 생활할 수 있을 만한 거주 시설이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빠르면 오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한누리생활시설은 유일원에서 결성면에 설립한 군내 유일한 장애인 생활시설이다. 하지만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을 하고 정원도 30여명이라 어려움이 있다.

한누리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지 않아 확실한 답변이 어렵다. 입소신청서를 받고 운영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설이 건립되더라도 대규모 생활시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장애인복지관 김호현 관장은 "전 세계적으로 탈시설화해서 재가복지서비스나 자립형을 만들려는 추세다. 대규모 시설이 건립된다면 장애인 인권문제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만들어지더라도 10명 안팎의 소규모 시설로써 건립되야 한다. 소규모 시설을 넓게 배치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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