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보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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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보훈의 길
  • 김종헌(홍성보훈지청 선양담당)
  • 승인 2010.02.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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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결혼기념일, 100일 기념일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특별한 날들을 기억하고 그 날을 회고하며 내일을 다짐하곤 한다.

2010년 올해는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10년 주기 기념일이 많다.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안중근 의사는 황해도에서 태어나 삼흥․돈의학교를 설립해 민족계몽에 힘쓰는 한편, 의병활동을 전개했으며,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의거 후 여순 감옥에 투옥되어 1910년 3월 26일 순국했다.

4월 19일은 4․19혁명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60년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학생과 시민이 궐기한 3․15 마산의거 등에서 비롯되었으며, 고대생 피습사건 등으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 4월 19일 전국적인 시위로 전개됐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독재정권에 항거 궐기한 광복 후 최초의 시민혁명이었다.

5월 18일은 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80년 5월 18일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에 따라 취해진 전남 광주지역에 대한 무력진압과 관련, 5월 27일까지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폭압과 불의에 항거하여 일어난 시민항쟁이다.

6월 25일은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되어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우리의 국토는 잿더미로 변해버렸고 수많은 인명피해와 이산가족의 슬픔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8월 29일은 경술국치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경술국치는 1910년 8월 29일 일제가 순종황제로 하여금 양국의 조칙을 내리도록 하여 조선은 국권을 완전히 상실하고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게 되었다.

9월 17일은 한국광복군창군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광복군은 일제의 세계침략 야욕이 극에 달하던 1940년 9월 17일 중국 충칭에서 대일항전을 전개하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창설됐다. 의병과 대한제국 군대정신을 계승하고 독립군의 맥을 이어온 민족의 군대로 광복 후 국군의 모체가 되었다.

10월 21일은 무장독립운동의 가장 빛나는 승리인 청산리대첩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청산리 대첩은 1920년 10월 21일부터 10월 26일까지 6일간 계속된 전투였다. 이 전투에 참가한 독립군 주력부대는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이었다. 병기와 무기의 절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규군과 맞서 빛나는 전과를 거둔 청산리대첩은 독립군 전사들이 타국에서 거둔 최대의 승리였으며, 식민 지배로 고통 받던 우리 민족에게 자주독립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심어준 것이다.

과거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이를 교훈삼아 더 큰 대한민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보훈정신을 키워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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