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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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기도
  • 이준형 시인
  • 승인 2011.01.07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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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일 대지를 밝힌 태양이
천수만 물 건너 안면도 산 위에서
붉은빛 장엄한 조명을 연출한다.
곧 밀려올 어둠이 길을 막아도
밝은 아침이 올 것을 굳게 믿으며.

초라한 갯가 장식 없는 무대에서
황금물결 어우러진 바다를 관객으로
두 손 꼭 잡고 간절하게 공연을 한다.
오늘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내일이 되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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