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어나는 사교육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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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늘어나는 사교육비 부담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08.29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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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재학생을 둔 가정이 한 달에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평균 21만5천원이며, 해마다 25%씩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가계의 사교육비 지출은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소득 상위 10%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7천원으로 하위 10%가구 8만5천원의 4.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계층일수록 사교육에 더욱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상위 계층은 나름대로 실질 소득이 늘고 있어 사교육비에 더 많이 투자를 해도 별로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반면 하위 계층은 쥐꼬리만한 소득 증가에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가계가 휘청거릴 정도인 현실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통계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다 지난 20여년간 대학 등록금의 경우, 소비자 물가가 4배 상승하는 동안에 20배 이상 올랐다.
특히 이번 2학기 들면서 대학생들에 대한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금리가 1학기 때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6.66%로 확정됐다.  대학생들과 학부모 단체들이 지나친 고금리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설만 하다.
사교육 광풍이 부니 교육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가.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어머니들이 나서서 파트타임을 하거나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비정규직에 취업하는 부작용까지 빚어진다. 심지어 부모가 자살까지 하는 일도 벌어졌다.
결국 학부모들은 사교육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다 고액 대학 등록금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현행 입시제도가 사교육을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교육비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공교육을 정상화할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이에 따른 '저비용 고효율'의 교육 혁신이 이제는 이뤄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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