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검역, 국내방역, 방역인력 부족에 구멍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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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검역, 국내방역, 방역인력 부족에 구멍 뚫렸다
  • 홍주신문
  • 승인 2011.02.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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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인 홍성축산이 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구제역의 확산은 주민들의 삶과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구제역을 퇴치하기 위해 인력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제도적인 예방대책과 재난을 당한 축산농가가 재기할 수 있도록 보상과 지원에도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전국의 모든 소돼지 등 우제류에 대해 선제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축산농가를 비롯한 지역주민들도 적극적인 협력의 자세로 동참하고 있다. 구제역 피해는 축산업뿐만 아니라 농촌관광 등 지역경제를 총체적으로 허물고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홍성축산의 위기는 우리나라 축산업의 붕괴위기와 맞물려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미 어렵게 육성한 홍성축산이 큰 타격을 받았고, 식당과 숙박업소 등 지역상권의 피해도 막대하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행한다면 이번 구제역 사태는 오히려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구제역의 조기종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지금까지 정부, 지자체, 축산농가, 일반국민들의 협조로 소독, 살처분, 예방접종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마을주민들의 단합된 모습과는 달리 한우양돈관련 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일 때이다. 일부 축산농가들의 구제역 발생국가 국외 여행에 눈총을 보내는 이유다. 축산농가 스스로가 자초한다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

지금과 같은 조건이라면 구제역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대응체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신속한 진단과 방역활동을 위해 제도개선과 예산확보, 전문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또 구제역 항원검사를 수의과학검역원뿐만 아니라 시도 등 주요 거점지역에서 수행하도록 하고, 국가와 개별 시군을 매개하는 광역적 차원의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방역의 실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지난 2001년 영국은 구제역 사건을 계기로 효과적인 가축질병 방역체계를 갖추고 농촌지역개발정책을 일대 전환해 살기 좋은 지역사회로 가꾼 대표적인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

검역은 '제2의 국방'이라는 말이 있다. 구제역이 발생해 확산되는 이유는 국경검역과 국내방역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검역교육을 강화하면서 공항과 항구의 검역인력을 보강하고 방역인력과 소독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또 농민들과 민간회사, 자원봉사자와 이익단체, 주민들이 동참함으로써 구제역 해결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 따라서 연계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현장의 방역인력과 전문인력도 대폭 보강해야 한다. 축산군 홍성이 당장이라도 실행해야할 일이다. 축산농가들이 방역시스템 구축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하는 일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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