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에 대한 점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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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불안에 대한 점검 절실
  • 편집국
  • 승인 2007.11.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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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동향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한국경제개발원(KDI)은 최근 유가 상승을 감안할 때 높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물가 주의보’를 발표했다. 

KDI는 우리경제는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경기 확장세가 유지되는 모습이지만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공급과 수요 양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돼 회복기미의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이나 하듯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2.3%대비 3%로 확대 상승,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비자 물가의 급등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의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이 등으로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파급 영향이 우리 물가에 충분히 흡수됐다고 볼 수 없다. 

이에 더해 밀, 옥수수 등 국제곡물과 구리, 니켈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압력 및 그동안 저가품 공급으로 국내 물가 안정에 기여했던 중국이 물가 앙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 등이 우리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물가 불안 요소들을 감안할 때 과연 내년 물가 상승률이 3%이내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물가 앙등으로 서민 생활이 고달파지고 그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가 다시 악화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들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내년에는 정부가 경기 못지않게 물가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문도 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현 국내경제에 가장 민감하게 대두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도 결단을 못 내리고 주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물론 정부로서도 물가 불안요소가 해외 요인이기 때문에 동원할 수 있는 정책수단에 한계가 있겠지만 지금은 물가 불안 요인들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는 물가 목표 관리에 자신감을 보여줘야 하고 국민은 이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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