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작은 변화에 큰 보람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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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작은 변화에 큰 보람 느껴요”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6.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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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서 재능기부 펼치는 김덕자 회장
청소년수련관(관장 염운섭)에는 교육적으로 소외된 청소년을 위해 무료과외를 해주고 있는 봉사천사가 있다. 사단법인 어린이교통안전협회 홍성교통안전어머니회 회장, 웃음강사, 여성단체연합회 사무국장, 딸 셋을 미대생으로 둔 열혈주부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김덕자 회장<사진>이 바로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수련관의 봉사천사이다.

일주일에 두 번, 한번에 1시간씩 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김덕자 회장에게 저녁 7시에서 8시에 이르는 시간은 ‘황금시간’이다. 김덕자 회장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이른바 재능봉사에 대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이 다소 쑥스럽다”고 말한다.

현재 김 회장이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 6명이다. 김 회장 이전에는 수련관 내 영어전공 교사가 수학까지 겸해서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김 회장이 아이들의 수학을 맡아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공부능률도 좋아진 편이다.

김 회장은 “아이들의 눈빛의 변화를 보면 바쁜 일정이지만 꾸준히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에 내 수업에 들어온 아이들에게서 진지하게 공부에 임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수업을 시작해 이제 2달째에 접어들었는데, 아이들에게 수업에 진중하게 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잡기까지는 약 한 달 정도가 걸린 것 같다”며, “가정이나 학교에서 소외받는 아이들이지만,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진지하고 성실된 마음으로 학생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방법을 깨우쳐 주고 싶다”며 교육봉사에 대한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사실 수학 한문제 더 맞추는 것 보다는 미래사회에 준하는 개인의 능력을 개발하는 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이다”며, “나와의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능동적이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문웃음강사이기도 하다. 기관단체와 학교 등에서 인맥, 소통, 즐거운 직장 만들기, 스트레스 관리, 행복한 가정문화, 유머와 웃음을 통한 자아발견, 유머 리더십, 웃음장수 비결 등의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청년위원장이기도 하다. 홍성교통안전어머니회 회장으로서 매일 예산, 당진, 홍성지역의 초등·중학교를 방문해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가끔은 웃음강사의 실력을 십분 발휘해 지역내 행사에서 전문MC로도 활동하고 있다. 깡마른 체구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일반인들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사실 일주일에 두 번이라지만 그 시간을 빼기가 쉽지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만큼 개인적으로 소중한 시간이기에 학생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덕자 회장은 바쁜 일정이지만 청소년수련관내 무료과외는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췄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봉사로 불리든 재능기부로 불리든 그런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혹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방법을 연구해 보는 마음가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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