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입과 산업화에 대비해 새로운 비전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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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유입과 산업화에 대비해 새로운 비전을 꿈꾸다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8.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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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와 꿈을 공유하는 갈산성결교회 김유영 목사

갈산면 소재지를 아우르는 병암산 기슭에는 갈산성결교회가 있다. 59년의 연륜에 어울리게 교회는 약간 퇴색된 외형을 지닌 3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김유영 목사<사진>, 그가 당진 진옥교회에서 20년간의 목회를 접고 지난 2007년도 11월에 부임한 이래 교회는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김 목사는 관내에 위치한 홍성고등학교 28회 졸업생으로 모교인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PH.D)를 취득한 후, 현재 모교를 비롯하여 몇몇 지방신학교에서 강의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처음 교회에 부임하였을 때만 해도 현상유지에 만족하려는 복지부동이 문제였습니다. 도전도 긍정도 자심감도 부족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려는 오래된 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죠”라며 지역의 변화를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지역의 정서도 마찬가지여서 제가 고등학교 때 처음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의 거리의 모습이나, 수 십 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며칠 전에 제가 20년간 살았던 당진시내를 운전하다 거리가 너무 변하여 목적지를 찾는데 무척 애를 먹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리 지역과 비교가 되더군요. 교회도 지역도 희망의 에너지를 회복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김 목사는 부임 후에 처음 손을 댄 것이 교회를 리모델링하는 것이었다. 대예배실과 교육관을 산뜻하게 단장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을 위해서 카페를 만들고 노인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김목사가 중점적으로 지향하는 목회적 관심은 노인들을 섬기는 것과 상처받은 영혼들을 치유하는 사역이다.

“전임지에서 백 건이 넘는 노인 장례를 치렀어요. 저 자신이 넷째 아들이지만 25년간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자원하여 끝까지 모셨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입을 것, 먹을 것을 제공하는 일도 소중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데에 있습니다. 그들에게 참안식을 가르치고 하늘의 소망을 가르치는 일이 교회가 할 일입니다”

또한 갈산교회는 위로와 쉼이 필요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주 찾는 교회이다. 지난 주일에도 다섯 명의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인천에서 내려와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김목사가 그들과 관계를 맺은 것은 6년 전, 그 중에 한 사람과의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되었다. 병이 들어 일을 할 수 없는 그가 고용주로부터 쫓겨난 일이 있었다. 오갈 데 없는 그를 김 목사가 데려다 보름동안 숙식을 제공하며 병을 치료받을 때까지 지극 정성으로 돌보아서 완치되도록 하였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심의 폭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고 말한다.

갈산성결교회만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해외 선교사들이 자주 찾는 교회란 점이다. 뉴질랜드, 멕시코, 캐나다, 중국, 부르키나파소, 터키, 인도 등에 파송된 선교사와 관련을 맺고 있다. 그들이 귀국하면 제일 먼저 찾는 교회라고 하는데, 교회 측으로서는 최선을 다하여 기도와 물질로 후원한다고 자랑한다.
2011년에 와서 갈산지역도 김 목사가 말한 대로 희망의 에너지가 약동하고 있다. 인근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기계음이 요란하기 때문이다. 인구유입과 산업화에 대비하여 교회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김 목사는 다음과 같은 비전을 피력한다.

“역사적으로 산업화가 촉진되면 이에 반비례하여 정신은 황폐하여지고 이웃과 소통이 단절되고 이기주의로 치달았답니다. 우리지역에 새 둥지를 트는 사람들에게 복음으로 그들을 보듬어갈 계획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김 목사의 바람대로 갈산성결교회가 문화도 정신도 신앙도 앞서서 갈산지역 뿐만 아니라 홍성지역을 드넓게 선도하는 교회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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