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숨결 찾는 소년들의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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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숨결 찾는 소년들의 문학기행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10.1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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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고 문학소년들의 아름다운 가을여행

△ 조정래아리랑문학관

△ 채만식문학관


“이 넓은 만경 평야가 일제 강점기 식량 수탈의 장소였다니. 우리 선조들의 고충을 알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하여 국력 신장에 힘을 보태렵니다”
소설 아리랑의 배경인 조정래 아리랑문학관을 찾은 홍성고 문학소년들은 일제강점기에 수탈당한 땅과 뿌리 뽑힌 민초들의 수난에 분노하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홍성고는 매봉문학제의 일환으로 토요휴무일을 맞아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설가 조정래, 채만식의 삶과 문학을 만나는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문학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독서분위기를 진작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행사에는 100여명의 문학 소년들과 국어 교사 7명 전원이 참여했다.

문학기행 첫 도착지인 전북 김제에 소재한 살아있는 소설가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문학관인 조정래 아리랑문학관을 관람했고, 조정래 작가의 두 번째 대하소설인 ‘아리랑’의 주인공들의 험난한 대장정을 줄거리와 함께 시각 자료 등을 통해 관람하고 아리랑을 목 놓아 부르며 수난과 저항의 근대사를 다시금 느껴 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이어 오후에는 당대의 현실을 반영 풍자한 ‘태평천하’, ‘탁류’ 등 불후의 명작을 남긴 소설가 채만식의 숨결을 찾아 군산 소재 채만식문학관을 관람했으며, 학생들은 채만식 작가의 치열한 삶의 여정과 고뇌 속에서 태어난 작품들을 접하며, 소설속의 배경과 인물들을 통해 작가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이날 체험활동에는 국어교사 전원이 동행해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한 해설을 도와 뜻 깊은 사제 간의 정을 나누었다.
한편 홍성고는 매년 가을에 매봉문학제를 통해 이론적 문학학습을 벗어나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을 통하여 문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있다. 금년은 5회째로 시인 정호승 초청 작가와의 만남, 독서퀴즈, 시화전, 연극제, 문학기행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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