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념이라는 허상 이념이라는 허상 이념(理念)의 사전적 의미는 ‘이성에 의하여 얻은 최고의 개념으로, 온 경험을 통제하는 주체’이며, 서양철학에서는 존재자의 원형을 이루는 영원불변의 실재(實在;idea)라고 주장하는 플라톤을 시작으로 칸트에 와서는 형이상학의 본래 대상인 영혼·세계·신의 3가지 개념 즉, 경험을 초월한 선험적 순수이성으로 정의되지만, 결국 절대적 그리고 실재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형이상학의 근본 물음인 ‘변화하는 자연물 배후에 그 존재근거로서 영원불멸의 실재’를 부정하고, 마음·영혼·생각 등은 대상을 인식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각자의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11-01 11:34 오서산과 관광인프라 오서산과 관광인프라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성능 좋은 자동차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을 만들었고, 인터넷과 택배라는 유통방식은 새로운 시장체계를 형성하고 있다.이 같은 유통환경의 변화는 구매방식에 있어서 인터넷 사용자의 안방구매와 비사용자의 방문구매로 나누어지며, 인터넷직거래는 어떤 상품이 출하되기 위해 모여드는 집산지와 그것을 소매상에 공급하는 도매라는 유통과정이 생략되면서 편리성과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우리 광천이 자랑하는 ‘토굴새우젓’과 ‘재래맛김’은 집산과 도매라는 유통방식으로 성장해왔다. 물론 근래에는 인터넷판매를 하고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10-18 11:05 한글과 신미대사 한글과 신미대사 태풍 볼라벤이 “자신이 탄 가마가 가지가 걸릴 것을 우려하는 임금의 걱정소리를 듣고 스스로 들어 올렸다”는 속리산 정이품소나무에 치명적 상처를 입혔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세조가 무슨 일로 법주사에 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났다.세종과 세조는 조선의 대표적인 호불(護佛)군주에 속한다. 세종은 초기에 불교를 선·교 양종으로 축소·통폐합 하는 등 배격했지만 후일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최초로 불경을 번역한데서 보듯이 불교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었다. 그리고 세조는 이례적으로 궁궐을 비워두고 먼 거리에 있는 법주사를 직접 찾아갔다.세조는 세종· 오피니언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10-12 16:58 진화하는 내포문화축제 진화하는 내포문화축제 ‘홍성내포문화축제’의 막이 내렸다. 축제장의 짧은 동선은 예년에 비해 구경하기에 편리했고, 풍성한 볼거리와 전반적인 진행에서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러나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근본적인 연구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와에 직접 참여한 필자의 반성이며, 아래와 같은 입장에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작년, 축제가 끝나고 몇몇 지인들과 축제에 대한 평가와 미래비전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물론 축제에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홍성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점에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9-20 13:52 동문동 당간지주 동문동 당간지주 역사·문화·관광이라는 이 세 단어는 한 몸처럼 붙어 다닌다.이것의 본래 의미는 ‘우리 고장은 유서 깊은 역사와 멋진 문화가 있으니 구경 오세요’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관광을 위해서 역사와 문화를 억지로 만들다보니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정신과 그것을 1차적으로 공유하는 지역민들의 삶의 변화에 대한 심각한 고민 없는 콘텐츠개발이니 마케팅이니 하는 일들만 난무하다.이것은 바로 역사문화의 생명인 정신을 버리고 경제적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역사·문화를 경제와 접목시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선·후가 뒤 오피니언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9-06 12:06 그림이 있는 정원을 살리자 그림이 있는 정원을 살리자 광천읍 매현리에 위치하고 있는 ‘홍성8경’ 중에 하나인 ‘그림이 있는 정원’이 재정난으로 경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대해서 뜻있는 몇몇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강구해 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안타까움만 키우고 있다고 한다.‘그림이 있는 정원’은 구족화가인 아들을 위해서 아버지가 가꾸어온 부정(父情)의 정원으로서, 현재 9만2562㎡ 대지 위에 목본류 460여종, 초본류 870여종 등 총 1330여 수종을 보유하고 있어 희귀식물 관람은 물론 지역의 식물보존과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곳에 경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8-23 11:33 똥돼지를 키우는 지혜 똥돼지를 키우는 지혜 이례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4대강사업으로 유속이 느려진 강에 녹조가 심해지면서 대도시의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전체인구의 절반이 서울·경기에 살고, 큰 강을 끼고 발달한 대도시의 녹조(식수) 사태는 비록 우리 집 수도꼭지의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자녀와 친지들이 겪는 고통으로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녹조의 중요원인은 ‘더위’, ‘오염’, ‘하천정비’라고 할 수 있겠다. 세 가지 요인에서 여름철 더위는 자연현상이니 탓할 수 없으므로 결국 사람이 만든 인재(人災)로서 에너지의 순환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말한다.문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8-09 11:02 홍주와 태고보우 홍주와 태고보우 홍성사람들은 홍주인(洪州人)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하고, 홍주가 공주·충주·청주와 더불어 충청치역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진다. 그런데 정작 어떤 이유에서 홍주가 목(牧)의 위치를 가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개관되기 전까지는 일반인들 대상으로 홍성의 역사를 알리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홍성군청 마당에 고려 공민왕(1358년) 때 심었다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안내표지판에는 이 나무가 고을에 액운을 미리 감지하여 밤새워 울면, 그 소리를 듣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8-02 11:24 탁족(濯足) 탁족(濯足)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는 계절이다.며칠 전 몇몇 벗들이 모여서 탁족을 오겠다는 전갈이 왔고, 기다림으로 변해버린 기쁜 마음은 시간을 멈추어 놓는 듯 했다.공자는 논어 에서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라고 했고, 붓다는 “좋은 벗은 인생의 전부”라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벗은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개인적으로는 학문을 나누는 스승과 제자가 되며, 사회적으로는 세상을 걱정하는 동지라고 하겠다.후한 시대에 곽임종 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밤 친구가 비를 맞으며 찾아오자, 비를 무릅쓰 오피니언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7-12 11:51 너나들이의 작은 노력 너나들이의 작은 노력 지난 15일, 홍성읍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문화행사가 턱없이 부족한 광천읍민들과 함께하기 위하여 필자가 대표로 있는 3주년 기념공연을 ‘소용골 상설무대’에서 열었다.문화는 일반적으로 특수에서 보편으로 나아간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보편성과 특수성은 언제나 공존하며, 현대사회에서의 문화예술의 특수성은 그것 자체로 상품화 즉, 경제가 된다.사람이 보편성이라면 배용준이라는 배우는 특수성을 가지므로 한류를 이끌어가고, ‘새우젓’은 일반적이지만 ‘광천토굴새우젓’은 특별하므로 광천을 오피니언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6-21 11:58 천상천하 유아독존 천상천하 유아독존 봄이 깊어지면서 절 주변을 잠깐만 돌아 다녀도 푸새를 한 움큼씩 꺾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다는 산나물을 몇 가지 더 배운 터라 봄 향기 가득한 쌈밥을 자주 먹는다.며칠 전에도 산행 길에 꺾어온 취나물의 향이 너무 좋아 지인을 불러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마침 다음날 제사가 있어서 식사가 끝나고 재물로 올릴 과자를 괴는데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이야기가 오가다가 유교식과 불교식 상차림의 차이점 등 폭넓은 토론이 이어졌다.많은 이야기 중에 한 가지만 소개해 볼까 한다. 절에서 지내는 제사(祭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5-24 11:07 행정체제통합과 공동화 행정체제통합과 공동화 요즘 우리 홍성의 화두는 도청신도시 건설로부터 비롯된 행정체제통합과 원도심 공동화 문제인 것 같다. 도청이전이 확정되었을 때는 천년홍주의 명성을 회복하고 충남행정의 중심이 된다며, 축제분위기였으나 막상 코앞에 닥치고 보니 이익은 커녕 어려운 일 만 생기는 것 같다.다시 말하면 다수의 군민들은 도청건물이 지어지고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지만 생각했던 만큼의 어떤 변화나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자녀가 대학을 마치면 든든한 직장을 얻고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인생 전부를 투자했으나, 정작 대학졸업 후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5-10 11:19 방치한 보물 ③ 방치한 보물 ③ 앞서 두 번에 걸쳐 다소 산만하지만 홍성은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비옥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이 많은 인재를 길러 내었고 내포의 중심이 되었음을 살펴보면서 현재의 문제점들도 함께 짚어보았다.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이전은 마치 모바일을 사용하는 손자와 그렇지 않는 할머니의 관계처럼 행복이라는 측면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것은 인류의 선택이었으며, 우리는 서구에 비해서 짧은 시간동안 급격히 산업사회로 진입한 만큼 후유증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후유증만큼이나 여기에 대한 반동 역시 크게 일어 날 수밖에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5-03 11:08 방치한 보물 ② 방치한 보물 ② 지난번 호에 라고 글을 마쳤다.이것은 촌락구조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이 주거지를 선택할 때는 대체적으로 배산임수라 하여 세 방향이 산으로 막히고, 앞이 탁 트이면서 경작지와 이어지는 구릉지를 선호한다. 이러한 곳은 식량과 식수의 공급이 원활하고, 삼면으로 둘러싸인 산이 심리적 안정감과 겨울철 바람을 막아주며, 농경지이용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4-05 13:32 방치한 보물① 방치한 보물① 3월 1일, 아침 일찍 결성에 위치한 만해생가지와 만해사(卍海祠)를 향했다. 이번 3·1절 참배는 다섯 번째로 홍성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며, 평소에도 가끔씩 찾는 곳이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축산분뇨냄새는 민족의 성지를 찾았다는 경건함을 불쾌감으로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다.이것은 홍성의 미래 발전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군민 모두가 마음을 열어 논의해야할 문제이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필자는 농사꾼의 아들로서 인분과 두엄을 내어서 밭을 가꾸었고, 같은 지붕아래 외양간이 있어 소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3-22 10:41 과거사에서 본 학교폭력 과거사에서 본 학교폭력 세상에는 여러 가지 힘이 있다. 흔히 주먹이라고 불리는 물리적인 힘에서부터 정보의 힘, 권력의 힘, 자본의 힘 등 상대보다 우월적인 입장에 있는 모든 것들을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이러한 힘들이 공익과 전체를 위해 사용되는 것을 정의라 하고, 개인과 특정집단의 이익에 이용되는 것을 폭력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현재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양극화·비정규직·부자정책·과도한 등록금 등은 우월적 지위를 가진 자들에 의한 폭력이 분명하지만 무한경쟁(약육강식)의 자본주의를 내세워 합리화 시키고 있다.무차별 무한경쟁의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라고 말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2-16 10:40 복(福)은 나의 삶이어야 한다 복(福)은 나의 삶이어야 한다 가끔 일상에서 무심히 사용하는 말들을 깊이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흔히 “코끼리는 크다”고 말한다. 그런데 인간의 평균체구가 ‘매머드’ 정도라면 “코끼리를 작다”고 규정할 것이며, 치타처럼 빠르다면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관운장의 적토마의 위용은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행동의 대부분은 인간의 보편적 능력 내지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표현되고 있다.이것은 인간과 비교되는 어떤 것들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감정표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안녕하세요?”의 인사는 ‘상 오피니언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2-02 10:21 요즘 며느리들 요즘 며느리들 ‘며느리’의 또 다른 이름은 ‘딸’이다. 집안에서 ‘아버지’와 ‘남편’은 분명히 같은 사람을 지칭하지만 호칭에 따라 역할과 임무가 달라지듯이, 며느리와 딸 역시 그러하다.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들이 모여서 한결같이 “요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어른) 알기를 우습게 안다”는 등 자신들의 신세 한탄과 세상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자리에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전후사정을 들어보면 충분히 수긍이 가지만 자신들의 삶에 대한 반성 없이 모든 잘못을 ‘요즘 며느리’ 탓으로 돌리는 듯 하는 분위기가 못마땅하여 “당신들의 딸들이 바로 요즘 며느리입니다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1-19 10:43 당신의 새해 기도는 당신의 새해 기도는 그리 정신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 노동은 일하는 동안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필자의 경우 마당을 쓸거나 잡초를 뽑으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나 좋은 글감이 떠오를 때가 종종 있다.지난 해 마지막 날 기상청은 비나 눈이 오는 관계로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없다고 예측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일기가 고르지 못하면 내일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겠네요?” 하시는 공양주보살님의 물음에 “지난 몇 년 동안의 경험에서 본다면 날씨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올라옵니다”하고 대답했다.아침예불을 드릴 때 까지만 해도 가랑눈이 내리더니 오피니언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1-05 15:16 공연 그리고 대중문화 공연 그리고 대중문화 가을축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홍주문화예술인공동체 너나들이’ 역시 10월 3일 개천절 기념으로 35번째 공연을 계획했으나 대종상시상식 전야제와 날짜가 겹친 관계로 8일로 미루어 진행했으며, 지난 7일에는 홍성문화원에서 ‘송년 가족음악회’를 열었다.많은 공연들이 나름대로의 목적과 의도가 있겠지만, 너나들이 공연에서 가장먼저 고려되는 것은 관객들에게 무엇을 전해줄 것이며, 지역사회에는 어떤 역할을 해 나갈 것인가이다. 이것은 단체의 명칭이 담고 있는 문화와 예술의 범위에 대한 오피니언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1-12-22 14:4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