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0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예비 노년층 ‘베이비부머’의 트렌드 예비 노년층 ‘베이비부머’의 트렌드 요즘 베이비부머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전쟁이후 극심한 사회적, 경제적 혼란기에 출산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컬어 베이부머 세대(베이비붐)라고 한다. 부모와 자식을 모두 부양하는 ‘끼인 세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겪은 세대로 고난 속에서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말처럼 일어선 이들은 향후 고령사회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할 주역이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 및 소비 트렌드로 경제 성장기 소비 경험, 여가, 문화, 건강에 대한 관심등이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베이비붐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서울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장년희망날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경기도와 각 지역에서도 베 오피니언 | 강혜련<노인복지관 복지사·주민기자> | 2016-01-14 15:48 내 마음 속의 황신혜 내 마음 속의 황신혜 그것은 일종의 섬광같은 것이었다. 군 입대를 기다리는 어느 겨울, 약속시간이 어중간히 남아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강남 타워레코드 매장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당시,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으면 근처 대형 서점이나 레코드 가게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때우는 것이 보통이었다. 나름 관심 있는 책과 음반을 들춰보고 있으면 시간이 어느새 쏜살같이 흘러 되레 약속시간에 늦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날도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지 알 수 없지만, 나는 정확히 강남 타워레코드 매장의 구석진 'Rock' 섹션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알파벳 순서대로 빼곡히 채워진 수많은 록 앨범 속에 얼굴을 파묻고 새로운 음반을 찾거나 독특한 디자인의 앨범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정신줄을 놓 오피니언 | 윤여문<청운대 교수·칼럼위원> | 2016-01-14 15:46 한국 나이, 만 나이 한국 나이, 만 나이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 나이에 관한한 양극화도 없고 빈부격차도 없다. 떡국을 안 먹고 버틴다한들 자동으로 배달되어온 나이를 거부할 재간이 없다. 1월에 나이 한 살을 더해주는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또한 태어나자마자 한 살로 따져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12월 31일에 태어난 아이는 다음날에 두 살이 된다. 1월 1일에 태어난 아이에 비해서 날짜로는 하루가 빠르지만 햇수로는 1년이나 빠르게 된다. 세는 나이를 사용하던 중국은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일본은 메 홍주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6-01-14 15:44 배고픈 한국인들 배고픈 한국인들 지난 2015년을 이어 2016년 새해에도 TV 채널을 돌리다보면 걸리는 것이 먹방(먹는 방송, 요리하는 방송인 쿡방까지 포함)이다. 갖가지 요리를 지지고, 볶고, 튀겨 내거나 맛있는 음식집을 찾아다니면서 입이 찢어져라 음식을 밀어 넣는 광경을 보는 일이 예사가 되었다. 우리네 관습상 음식은 맛있게 먹되, 남에게 식사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삼가는 것이 예의에 속했다. 그런데 그런 예의 정도는 완전 무시되고 있다.요즘 지상파나 케이블, 종편 채널 등에서 방영되는 먹방을 대충 손꼽아 봐도 열댓 편이 짚어진다. 인터넷 상에서는 3000개가 넘는 먹방이 있다고 하니,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요즘 웬만한 사람들은 스스로 만든 요리나 음식점에 가서 찍은 음식 등을 찍어 자신의 홈페이지든, 카톡 방에 띄우 오피니언 | 권기복<시인·홍주중 교사> | 2016-01-14 15:32 그림으로 만나는 시인 이달(5) 그림으로 만나는 시인 이달(5) 이달(李達)은 손곡(蓀谷) 이전에 서담(西潭)이란 호를 썼다. 손곡은 원주시 부른면 손곡리의 지명이고, 서담은 ‘서쪽연못’이란 뜻으로 여주에 잠시 머물렀을 당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실재한 지명은 아닌듯하여 훨씬 시적(詩的)이다. 여강으로도 불리는 남한강이 지나는 경기도 여주땅은 원주의 손곡리와 가깝다. 예로부터 한양과 물산의 왕래가 많은 수운(水運)으로 천년 고찰인 신륵사와 함께 기름지고 아름답다. 고려 이후에는 벽절(甓寺)로 불렸는데 이는 동쪽 언덕에 벽돌로 쌓은 다층전탑에서 유래한다. 오늘도 여주는 관광단지로 명성을 이어간다.이곳을 주제로 시인은 걸작 “신륵사에 쓰다”(題甓寺)를 남긴다.“여강에 삼월이 되자 외로운 배 타고 돌아 왔지/내 집은 서담 구름과 물사이에 있네/마름 물가에 안개 오피니언 | 오천 이 환 영 | 2016-01-07 11:56 지방의원의 자질과 전문성 지방의원의 자질과 전문성 마을총회 기간이다 보니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일이 잦은 요즘이다. 지난 일 년 간 수고했다며 손을 잡아주시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밥값은 했냐고 따져 묻는 분들도 계신다. 아마도 논란이 됐던 의원 피복비 승인 등 예산심의와 관련된 비판적인 지역신문 기사를 접한 후 의회에 대한 불만족스러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유독 내게 쓴소리를 하는 주민들이 많은 이유는 유일한 야당 의원에 거는 기대가 많았던 만큼 실망도 컸기 때문일 것이다.이번 예산안 심사를 마치면서 진보정당의 의원이 지방의회에서 경험하는 현실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보수정당의 의원들이 한 무리로 이해관계에 따른 표결을 할 때 한 명의 의원이 이에 대처할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더구나 비협조적인 공무원들도 의정칼럼 | 최선경<홍성군의원·칼럼위원> | 2016-01-07 11:34 매죽헌, 달을 품다 매죽헌, 달을 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남들 즐겨 가는 해맞이 대신에 인적 끊긴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곤 한다. 웅대하고 장엄한 일출을 보며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대신에, 잊히고 버려졌던 것들을 돌아보며 마음을 새롭게 일깨우고자 함이다.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각되어 처형당한 성삼문 선생의 유허지는 홍북면 노은리 초야에 묻혀 있었다. 사당인 충문사와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노은단, 부친 성승 장군의 묘소가 여윈 겨울 햇살 아래 후손의 방문을 반기는 듯하다. 민족의 충신들이 기지개를 켜며 의식 속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내 안의 소중한 가치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수런수런 옛이야기를 나누며 나오는 것 같다고나 할까.북소리 둥둥 울려 사람 목숨 재촉하는데 / 고개 돌려 바라보니 해는 지려 하는구나 / 황천에하여는 주막 한 오피니언 | 정규준<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주민기자> | 2016-01-07 11:29 관점(觀點) 관점(觀點) 관점은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 또는 처지’(출처:네이버 국어사전)라고 정의된다.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고, 인간관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며, 가치관은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는 관점이다.태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가 있다. 트랜스젠더들이 나오는 알카자쇼다. 원래는 남성이었지만 성전환수술 혹은 여성호르몬을 맞아 여성이 된 사람들이 나오는 쇼다. 등장인물은 태생적으로 남성이었지만 후천적으로 여성이 된 사람들이다. 필자는 이 쇼에 거부감이 있었다. 동성애나 성전환에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16-01-07 11:26 2016년 지역발전의 비전과 과제는 병신년 새해가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여 개인적인 소망을 다짐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그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과거 먹고사는 문제나 도시인프라 확충 등의 토목개발시대를 벗어난 지금, 주민들의 삶의 질이나 안전, 교통, 환경, 문화, 공동체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양상으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2016년 홍성의 비전과 과제는 무엇이며, 지역발전의 비전은 무엇일까?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지방자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되고 있다. 무엇인가 새롭게 변할 것이라는 기대와 열망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면에는 자치단체장의 권위주의는 강화되고 있는 반면 주민들이나 시민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에 기초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행정혁신, 정책시도 사설 | 홍주일보 | 2016-01-07 11:24 정치에서 유권자는 진실로 무엇인가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의 화두는 단연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선거다. 결론은 정말로 잘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기성정치권에서 사실 국민들,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다. 중앙정치나 지방정치를 막론하고 똑 같다. 선거 때 일회용일 뿐이다. 흔히 기성정치권의 부패와 반칙에 진절머리를 느끼면 새 인물, 젊은 인물의 수혈을 꺼내는 경우가 있다. 이는 기성정치권에 대한 실망을 만회하려는 꼼수로 또 국민(유권자)을 속이겠다는 방편일 뿐이다. 중앙이나 지방을 막론하고 기성정치권의 부정과 부패, 꼼수에 지친 국민들이나 유권자들이 혹여나 참신하고 유능한 새 인물이나 젊은이들이 대거 정치권으로 들어가서 이른바 정치권 물갈이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과연 젊은 일꾼들을 기성정치권 사설 | 홍주일보 | 2015-12-31 16:41 인생 계산법 인생 계산법 아니 벌써! 라는 말이 실감나게 2015년의 세모와 2016년의 새해가 교차되는 순간에 불현듯 인생계산법이 생각난다. 어떤 이는 인생의 삶을 “없고, 없고, 없고, 없다가 없어지는 것이라”하여 “어릴 때는 철없고, 청년의 때는 정신이 없고, 장년의 때는 틈이 없고, 노년의 때는 형편없다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공자가 말한 일일삼성(一日三省)은 못해도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되돌아보게 되며 직장에서는 월말 결산이나 연말정산을 한다.결산이라 하면 주로 경제적인 수입, 지출과 잔액을 말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정신적인 면이나 사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5-12-31 16:39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헤밍웨이의 첫 장편소설이자,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어라’와 함께 3대 장편소설 중의 하나이다. 1920년 대, 1차 세계대전 후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전쟁의 참상을 겪은 젊은이들의 공허와 불안이 공존하는 시대의 자전적 소설이다. 파리 특파원인 제이크 반스는 세계대전의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젊은 예술가와 지식인들과 함께 우울의 나날을 만취 상태로 살아간다.그 중에서도 영국인 간호사인 브렛을 두고 여러 친구들 간에 사랑에 빠진다. 그 사랑의 격동은 에스파냐 축제와 투우 관람을 간 산페르민에서 폭발한다. 일주일간 만취 상태에서 보낸 그들에게 ‘도덕’이나 ‘윤리’는 전쟁을 통해 송두리째 깨진 상태였고, ‘미래’나 ‘희망’은 이미 산산조각 난 꿈과 같은 것이었다. 전쟁에 세상읽기 | 권기복<시인·홍주중 교사> | 2015-12-31 16:37 2015년을 마무리 하며 2015년을 마무리 하며 어릴 적에는 이렇게 연말이면 TV에서 하는 각 방송사 시상식이란 시상식은 죄다 챙겨 봤었다. 연예인을 한꺼번에 많이 볼 수 있었으니 어린 마음에 만화 만큼이나 즐겁게 봤던 기억이다. 요 며칠 어릴 적 추억이 있는 시상식을 다시 보게 되었다. 예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화려함이 느껴졌다. 시상식자체가 예능의 한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는 듯 하다. 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이들이 수고하는 데 반해 시상식에서는 그저 출연 연예인들의 서로 칭찬 하기 모습만 있어 아쉽다. 드라마와 같은 TV프로그램에 있어 연기의 완성도나 작품성보다는 시청률이 높았던 작품 위주로 수상을 하는 모습은 쉽게 바뀌지 않는 듯 하다.가요대전의 경우 역시 그냥 아이돌 노래자랑이라고 해도 손색없겠다. 시상을 하러 나온 오피니언 | 정수연<미디어활동가·주민기자> | 2015-12-31 16:35 홍성군청 최소 10년 프로젝트로 신축해야 홍성군청 최소 10년 프로젝트로 신축해야 '홍성읍 오관리 7××번지’. 나의 본적이다. 그러니까, 홍주성 내 어느 지점이 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태어나서 생활을 영유한 곳이다. 근세 이후 나의 선조들이 홍주목사 아래서 벼슬을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따라서 홍주성 안에서 살았어도 관리로 관아에 드나든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본적이 ‘오관리(五官里)’라고 말할 때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우쭐한 생각이 들곤 한다. 홍성의 중심이고 홍주목(洪州牧)의 핵심코어라는 지역성 때문일 것이다. 오관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성내의 5개 마을(五洞)에 북사, 대교, 서문, 옥암, 소향, 월산, 송정리 일부를 편입”하면서 리 단위 행정조직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오관리 1구에서 8구까지 홍성읍 도심지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넓은 면적을 가지 여하정 산책 | 손규성 칼럼위원 | 2015-12-31 16:31 나그네 시름 “뿌리 뽑힌 쑥 같은 인생” 나그네 시름 “뿌리 뽑힌 쑥 같은 인생” 쑥(蓬)의 학명 아르테미시아(Artemisia)는 그리스 신화 알테미스 여신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우리 민족의 건국신화에도 곰이 쑥을 먹고 여자가 되어 환웅과 결혼, 단군을 낳았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있을 만큼 쑥은 신화적인 식물이다. 쑥은 순수한 우리말로서 초봄에 돋아난 자색의 줄기, 은빛잔털로 빛나는 반전의 매력 있는 봄의 전령사다. 새 잎으로는 떡과 버무리, 국이나 차(茶)로 먹을 수 있으며 한약재로도 쓰이는 귀중한 약초다. 오늘 이달의 시 ‘나그네 시름’(객회, 客懷)의 첫 구(句)에 쑥(蓬)이 등장한다.이 몸이 어찌 동서를 따지랴 뿌리 뽑힌 쑥처럼 여기저기 떠도는데함께 살던 친지들 모두 흩어진 뒤 타향에서 새해를 난리 중에 맞이하네돌아가는 기러기는 천봉 눈 위로 그림자 드리우고 오피니언 | 오천 이 환 영 | 2015-12-31 16:25 설국 소묘 설국 소묘 어린 시절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겨울은 하얀 융단을 깔아놓은 동화 속 나라였다. 사람들은 햇곡식을 먹으며 풍요와 안식을 꿈꾸고, 세상은 태고의 전설을 준비하였다. 겨울 산, 하얀 병풍 위로 나목의 열병식이 시작되면, 잿빛 산토끼는 몸을 감출 수 없었다. 이때쯤이면 아이들은 토끼원정대를 조직해 산으로 갔다. 산등성이에 그물을 치고 밑에서부터 함성을 지르며 올라가면, 굴에서 잠을 자던 토끼가 놀라 눈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등성이로 도망쳐 온 토끼가 그물에 걸려든다. 방어용 레이더인 긴 귀가, 목숨을 위협하는 무기가 된 아이러니다. “끼깅!, 죽음의 공포 앞에 선 여린 생명의 본능적 항거. 오로지 도망가는 것 밖에 목숨을 부지할 방법이 없는 연약한 피조물을 불쌍히 여기소서. 발등으로 기어드는 무력자의 비굴함 오피니언 | 정규준 | 2015-12-24 12:20 “이 내몸은 홍양성(洪陽城)에 있었지” “이 내몸은 홍양성(洪陽城)에 있었지” 선조 25년(1592) 임진년 4월 13일, 일본 정예군 30만명의 부산공격으로 도발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7년 전쟁은 이미 예고된 환난이었다. 간교한 도요토미는 “명(明)을공격할 길을 조선에게 빌린다”는 소위 가도입명(假道入明)을 구실로 조선을 압박하며 집요하게 길을 내어 줄 것을 요구 한다.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파죽지세로 한양을 비록 개성과 평양으로 쳐들어 왔다. 율곡은 9년 전 목숨 건 상소를 선조에게 올린다. “200년 역사의 나라가 2년간 먹을 양식이 없습니다. 그러니 나라가 아닙니다. 진실로 나라가 아닙니다.” 이미 나라가 아닌 조선은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명(明)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긴채 전쟁의 파국으로 끌려들어 갔다. 우리의 시인 이달은 그때 고향땅 홍양성(洪陽城)에 있었음을 고체풍의 詩 “ 오피니언 | 오천 이 환 영 | 2015-12-24 12:17 물부족 국가의 가뭄 물부족 국가의 가뭄 1996년 세계은행의 부총재였던 이스마일 세가겔딘은 “20세기의 전쟁이 석유를 둘러 싼 것이었다면, 21세기 전쟁은 물을 둘러싼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순히 물부족에 대한 경고차원의 발언이 아니다. 실제로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 강을 두고 분쟁을 일으켰다. 유엔은 2030년에는 전 세계 물 공급량이 수요량의 6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정말 물이 부족한가?우리나라는 비가 적게 오는 곳은 아니다. 연 강수량이 1,274mm로 세계 평균이 973mm보다 많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동고서저 형태 즉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아 비가 오면 강물이 순식간에 불어나고 빠른 시간내에 바다로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에 이용 가능한 민 오피니언 | 모영선<생태학교나무 이사·주민기자> | 2015-12-24 12:15 작은 희망 작은 희망 연말이 눈앞에 다가오니 명년을 대비한 작은 소망 하나를 꿈꾸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 꿈의 한 자락을 밝힘으로써 꿈에 대한 실천의지를 굳건히 해가며 올 한해를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 “꿈꾸는 자는 그 꿈을 닮아간다”고 얘기한 체 게바라는 의사였으나 혁명을 꿈꿨기에 자기 말대로 혁명가로 생을 마쳤듯이,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부친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가며 광대의 길로 접어든 한 사나이는 결국 연극을 가르치며 먹고 살고 있다. 사무엘 베케트는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걸작 드라마 에서 허공에는 죽은 희망봉 | 이원기 칼럼·독자위원 | 2015-12-24 12:13 일출 이야기 일출 이야기 나이가 들수록 1박 2일의 일출여행은 귀찮아진다.부지런을 떨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해변에 도착하여 적당한 찜질방에서 자는 둥 마는 둥하다 일출명소인 정동진으로 이동하면, 이미 그곳엔 기찻길을 가득 메우고 셀카를 찍는 청춘들로 가득하다. 생기발랄한 젊은 애들이 손을 호호 불어가며 일출을 기다리는 것을 바라보면 ‘조오흘 때다’라는 독백이 절로 나온다. 최근엔 일출관광열차를 타고 오는 아줌마 부대가 부쩍 늘었다.포항 영일만의 일출을 보러 밤새 몇 시간을 운전하며 호미곶을 찾아갔을 때는, 그 널찍한 광장에 한 무더기의 바람이 몰아닥쳐 홍주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5-12-24 12:11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919293949596979899100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