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은 예향의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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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예향의 고장”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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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작가·지역작가·주민이 함께하는 ‘홍주사람들展’에
‘홍성’을 공통어로 아마추어작가와 전문작가 함께 모여
‘홍주사람들展’을 총괄 기획한 홍성미술협회 주남수 회장과 전시회를 후원해준 군·군의회 관계자들이 이봉연, 김석기 작가 등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회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홍주사람들展’을 총괄 기획한 홍성미술협회 주남수 회장과 전시회를 후원해준 군·군의회 관계자들이 이봉연, 김석기 작가 등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회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홍주사람들展’을 통해 홍성의 미술인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화, 서양화, 문인화, 조각 등 다양한 미술 장르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현역 작가들의 작품과, 미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취미활동의 수준을 넘어선 지역주민들의 작품도 함께 선 보인 자리다.

지난 6일부터 7일간 홍주문화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렸던 이번 전시회는 여느 미술 전시회와는 달리 전문 작가들부터 지역의 아마추어까지 아우르는 특별한 전시회가 됐다. ‘홍성’과 ‘홍주’라는 공통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전시였다.

특히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출향 작가들이 작품을 들고 홍성을 다시 찾은 반가움에 후배 작가들과 지역주민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홍성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현재 프랑스에서 10여 년간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우송 김석기 작가도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개막식에서 그는 “60이 넘으니 이제 기초가 완성됐다는 느낌이다. 한 명의 예술가가 탄생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 10여 년간 프랑스에서 공부한 내용들을 고향 후배에게 전하고 싶다”며 “프랑스에서 만난 이응로 선생의 자취를 접하면서 그 분이 뿌린 씨앗이 저에게로 이어질 줄 몰랐다. 예향의 고장 홍성에 누가 안되도록 고향을 생각하며 각자의 역할을 다할 때 선배들이 뿌린 씨앗의 토양 위에서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응로 선배보다 더 뛰어난 후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봉연 작가는 출향인 작가들을 대표해 “한국 예술의 맥을 잇는데 홍성이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지역에서부터 예술의 향기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 이영복, 서혜경, 김종석, 이환영, 김성준 등 타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홍성군 이용록 부군수는 “예술이 발전하면 지역도 발전하게 된다”며 “홍성의 예술과 문화가 타지역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이번 전시회는 현역 대가들의 작품들 옆에 홍성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돼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다양한 장르의 미술 동아리 회원들이다. 이 동아리들은 홍성미술협회 회원들인 △양정자(문인화) △최미옥(수채화) △이은련(천연염색) △전정선(한국화) 작가들이 지도하고 있으며, 홍성미술협회는 이들 작가에게 지역의 예술과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감사패를 시상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준비한 홍성미술협회 주남수 회장은 “홍성의 미술인 선·후배와 함께하는 미술 전시를 통해 홍성미술의 미래를 조명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회가 “생활 속 미술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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