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거는 최소한의 기대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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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거는 최소한의 기대와 희망
  • 홍주일보
  • 승인 2020.01.0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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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정말로 잘 뽑아야 한다.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여와 야로 나뉘고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 싸움으로 너무 소란스럽다. 너나없이 먹고 살기가 힘들어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이며 국회의원,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은 걱정이 없어 보인다. 국민들이 얼마나 어려운 처지인지를 모를까. 눈이 멀고 귀가 막혔는지,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 때문인지 서로 편을 나눠 싸우고 있다. 무엇이 공정한 것이고, 무엇이 공정하지 못한 것인가? 기회란 무엇을 뜻하며, 기회의 평등이란 어떤 의미인가? 불평등은 공정성의 결과인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참 좋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현실에서 마주하는 뉴스와 실상은 이러한 철학이 실현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지난해부터 새해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우리의 민초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은 기가 막히게 왜곡되고 교묘한 꼼수로 포장되는 불공정함이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각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삶을 살면서 흘리는 땀과 눈물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사회를 꿈꾸며 살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로 적잖은 충격과 실망을 안겼다. 지난해에 이어 새해를 맞이한 지금까지도 이 땅에는 두 개의 ‘조국’이 존재하고 있다. 국론분열의 불씨로 작용했던 자기성찰이 결여된 정치적 위선자 조국, 정의를 외치면서도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을 말하면서도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조국이 정당하게 부(富)를 축적했다면 그 누구도 진보의 가치를 부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당한 방법으로 자녀교육에 임했다면 그 누구도 공정의 가치를 비난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조국은 두 얼굴의 가면적인 삶을 살았다. 그를 정의롭다고 생각한다면 정의롭지 못한 사회다. 그를 공정하다고 느낀다면 이 또한 불공정한 사회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짐한 약속은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였다. 고로 대통령도 정의롭지 못하게 됐다. 국민이 진짜 바라는 것은 ‘가짜 조국’의 퇴장이 아니라, ‘진짜 조국’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일이다. 

법에도 양심이 있고 최소한의 도덕이란 게 있다. 도덕과 양심,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는 국가적 강제력이 법 아닌가. 법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의로움이다. 우리네 삶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가.’를 묻고 있다. 새해에 거는 민초들의 최소한의 기대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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