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20일 전학년 온라인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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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20일 전학년 온라인 개학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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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3학년은‘학부모 개학’
대안으로 떠오른 긴급돌봄교실

코로나19 집단감염 막기위한 조치로 미뤄졌던 초·중·고 온라인 개학은 지난 9일 고3·중3의 첫 개학부터 시작해 지난 20일 초등 1∼3학년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비록 온라인 개학이지만 이제 전국 초·중·고생 540만 명 전부가 수업을 듣게 됐다. 입학식조차 치르지 못한 여덟 살, 1학년 아이들을 위해서 온라인 입학식도 학교별로 치렀다.

하지만 불안정한 원격수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e학습터와 EBS 모두 접속이 지연되거나 동영상 끊김이 반복되고, 초등 1·2학년은 스마트 기기가 아닌 TV로 수업하지만, TV앞에 앉혀놓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수업보단 과제가 많고, 챙겨줄 사람은 필요한데 학부모들은 “사실상 학부모개학”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자녀로 둔 상당수의 학부모는 개학 첫 날인 지난 20일 연차를 내는 방법으로 집에서 수업을 도와줬지만, “앞으로 계속 이렇게 화상으로 접속하려면 학생들 혼자서는 힘들 것 같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초등생 1학년을 자녀로 둔 한 학부모는 “애도 보면서 일도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 아이 관리가 안 돼 긴급 돌봄교실에 갔다”고 말했다. 

매번 연차를 쓰기도 쉽지 않고, 아이가 여럿이면 그것도 고민이다. 그래서 학교 긴급돌봄을 신청하는 수요도 최근 2주 만에 3만 명이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이 돌봄교실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돌봄교실을 안 보내는 가정에선 사실상 ‘부모 개학’이라는 한탄이 나온다. 특히 저학년생들은 출석 체크부터 과제 제출까지 고스란히 학부모의 부담이다. 어린 학생들이 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마지막으로 유치원도 원격 개학을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데, 유아의 안전과 학습권 등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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