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 자신의 피를 나누는 것만한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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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 자신의 피를 나누는 것만한 것이 있을까?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5.3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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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시작했던 헌혈, 200회 달성한 김한정수 교사
헌혈은 행복추구권, 도청 소재지에 헌혈의 집 개설해야

 

홍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헌혈 자율동아리 ‘B-love 헌혈자원봉사단’를 조직하고 운영하고 있는 김한정수 교사(54). 그는 지난 23일 헌혈 200번째 ‘고지’를 달성했다. 자신의 피를 나누는 숭고한 일에 ‘고지’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에게 헌혈 200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목표로 했던 200번째 헌혈을 마치자 곧바로 ‘탄원서’를 냈다. 그의 평소 소신이었던 헌혈의 집 충남 서부지역 유치를 위해서다.
“헌혈이라는 것이 공익사업인데, 경제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내포는 충남도청소재지임에도 헌혈의 집 하나 없다. 반면 천안은 세군데가 있다. 천안 2곳, 아산 1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공익일텐데, 헌혈의 집과 관련해서 정부는 공익보다는 경제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왜 홍성이어야 하는냐? 이곳이 도청소재지이기 때문이다. 상주인구는 얼마 안될지 모른다. 하지만 유동인구는 상주인구의 150%다. 내포에 설치되면 서천, 태안 당진, 보령, 홍성 등의 지역 주민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충남지부나 충남 도청내에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종결정은 보건복지부장관이 한다.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까지 탄원서를 넣었는데 반응이 없었다. 이미 있는 지역도 더 만들고 있는데 없는 곳엔 왜 안 만들어주냐라는 것이다. 이번에 내가 하는 헌혈 200번째를 계기로 탄원서를 낼 계획이다.”
그의 말대로 그는 200번째 헌혈을 했고, 약속대로 지난 25일 국민권익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 5개 기관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헌혈은 생명체 핵심인 피를 나누는 봉사이고 나아가 자기 희생일텐데 김한정수 교사는 헌혈을 행복추구권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천안시가 홍성에 비해 인구가 많다고는 하지만 헌혈의 집이 2곳이고, 천안 인근이라고 할 수 있는 아산시에도 1곳이 있는 반면, 충남서부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내포 신도시에 한 곳도 없는 것은 이 지역의 주민들이 헌혈을 하고 싶어도 쉽게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는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헌혈 한 번 하기 위해  5-6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충남 서부지역 주민들의 상황이 이렇다. 헌혈 650회 한 사람이 천안 사람이다. 접근성이 좋으면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아질 수 있다. 자신의 거주지역 인근에 헌혈의 집이 있다면, 지나다니다가도 헌혈에 대해 한번씩 생각하게 만들지 않겠나? 그게 없으니까 헌혈에 대한 생각, 그런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다.”

홍성에도 정기적으로 헌혈버스가 온다는 것은 그도 알고 있다. 헌혈버스를 통해 비정기적인 헌혈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사람들이 헌혈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할 수 있는 시간, 본인이 하고싶을 때 언제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그는 현재 재직 중인 홍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헌혈운동을 하고 있다. 갈산고와 홍성여고에서 했던 일을 이어서 하고 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헌혈을 통해 학생들이 또 시민들이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에 대한 외경, 생명에 대한 사랑을 체험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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