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홍성지점, 9월에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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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홍성지점, 9월에 문 닫는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6.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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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부진이 원인… 이용객 불편함 불가피
오는 9월 27일까지 영업… 개점 9년 만에 통폐합
지난 2012년 2월 개점한 이후 9년 7개월여 만에 문을 닫게 된 신한은행 홍성지점 전경.
지난 2012년 2월 개점한 이후 9년 7개월여 만에 문을 닫게 된 신한은행 홍성지점 전경.

신한은행이 영업실적 부진을 이유로 홍성지점과 서산지점을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 홍성지점은 지난 23일 지점이용자들에게 개별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9월 27일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성지점을 이용 중인 홍성군민을 비롯해 예산, 청양, 보령 등 지점이 없는 인근 지역 고객들이 당분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의 인구 증가폭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상황이고, 입주 기업도 예상보다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것이 원인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터넷뱅킹 사용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적으로 지점이 통폐합되고 있고, 특히 대전 등 대도시에서도 지점 통폐합이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본사에서 결정해 통보되기 때문에 지점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홍성지점의 통폐합 소식에 지점이용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개점 당시부터 홍성지점을 이용했다는 윤아무개 씨(홍성읍)는 “충남도청사 이전으로 내포신도시가 건설되고,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꾸준히 인구도 늘어나고, 공공기관 이전도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지점 통폐합 결정은 적절하지 않은 판단 같다”면서 “폐점은 곧 지역경제에 빨간 신호가 켜진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지역사회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내포신도시에 거주 중인 김아무개 씨(홍북읍) 역시 “지점이 없는 예산, 보령, 청양 등 인근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해왔는데 홍성지점이 없어지면 당장 서산이나 아산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이 생긴다”면서 “고령 인구 등 금융 취약계층이 많은 군이나 면 단위 지역에 실제로 스마트폰도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ATM기를 배치하거나 전문 상담원을 따로 배치하는 등 점포 통폐합에 따른 부작용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은행 점포폐쇄 결정 전 사전 영향 평가를 수행하고 이동점포나 현금지급기(ATM), 점포 제휴 등 대체수단 여부를 점검하는 ‘은행권 점포 폐쇄 공동 절차’ 개선안을 발표해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사전 영향 평가 결과 점포폐쇄로 소비자 불이익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점포 유지나 지점 출장소 전환 등을 우선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조치에 금융권은 대체로 취지에는 동의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이 영업점 폐쇄 절차를 강화했지만 큰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향후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예상되면서 신한은행 홍성지점 통폐합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한은행 홍성점은 지난 2012년 2월 홍성읍 대교리에 개점한 이후 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9년 7개월여 만에 문을 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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