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지역 구심점으로 거듭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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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지역 구심점으로 거듭나다 -3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05.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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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주민의 중간에서 농촌에 활력을…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삼기초)

 

 

 


전국 각지에서 폐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문화, 교육시설을 적극 유치하거나 만들면서 다시 부활의 싹을 틔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폐교는 마을의 흉물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거점으로 얼마든지 재탄생이 가능하다. 교육지원청과 자치단체에서는 광천읍의 소규모학교 통폐합논의와 더불어 폐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폐교가 지역의 문화·교육 및 주민 복지시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하면서 소규모학교 통폐합 논의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
1. 폐교의 부활, 지역주민 위한 공간으로 다시 개교하자
2.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나서 복지시설로…태안군 동작구휴양소(안중초 신야분교)
3. 행정과 주민의 중간에서 농촌에 활력을…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삼기초) 
4.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어메니티…장수군 하늘내 들꽃마을(연평초)
5. 기업이 후원, 함께 꿈꾸는 체험캠프공간…양평군 새싹꿈터(금왕초)
6. 폐교 ‘무한변신’…지역 경제· 공동체 활성화의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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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온 방문객


농촌이 변하고 있다. 그저 농사만 짓는 시대가 아닌, 좀 더 전문화 되고 체계화 된 구조를 갖추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민·관이 하나가 되어 노력하고 있는 곳이 있다. 지역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도시와 농촌을 더욱 밀착시켜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실현해 나가며, 좀 더 현실화된 행정과 주민을 잇고 있는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이 센터 안에는 마을회사육성센터, 커뮤니티 비즈니스지원센터, 로컬푸드센터, 도농순환센터, 공감문화센터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거 삼기초등학교 자리의 옛 폐교를 멋진 건물로 리모델링했다. 한 마디로 이곳은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 관과 민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 그것을 직접 수입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환경농업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농촌에서 생산된 건강한 먹을거리를 직거래형식으로 도시민에게 전달하는 로컬푸드를 운영하며, 농촌 활력을 돕는 마을회사를 육성, 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협력체로서 지역주민들 간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활기차게 움직인다.

시대가 발전하고 편리한 세상이 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경각심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발전함에 뒤따른 환경오염, 신토불이가 아닌 수입먹거리가 넘쳐남에 따라 우리네 건강은 불균형해져가고 있고, 소비자는 밥상이 늘 불안하고 생산자는 판로가 막혀 힘들어 하는 시대에 이곳 완주에서는 우리 땅에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스템 ‘생산자·소비자 협동사업’인 ‘건강밥상꾸러미’를 운영하고 있다.
계절마다 생산된 제철 농산물을 소포장해서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지역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먹거리들이 스케줄에 맞춰 준비되어진다. 이처럼 폐교가 지역의 구심점으로 되살아나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 삼기초 졸업생들의 추억을 담아


삶과 마음이 순환하는 부문별 민간지원조직 
농촌지역의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는 행정과 주민을 연계할 수 있는 중간 지원조직의 부재에 있다. 완주군은 행정과는 별도의 중간지원조직을 구성하고 민간인들을 대거 채용했다. 마을회사육성, 로컬푸드 활성화, 도농순환촉진, 커뮤니티비즈니스, 공감문화 등 5가지 분야다.

도농순환센터 정명주 팀장은 “행정이 관련 정책과 예산을 수립한다면, 중간지원조직은 이러한 정책을 현장에서 주민과 실현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주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역으로 피드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촌의 현실은 핵심인적자원 및 주민 커뮤니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이러한 중간지원조직의 활동으로 각 부문별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가 생겨나고, 건강한 주민커뮤니티가 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순환센터를 구성하는 각각의 중간지원조직은 농촌형 사회적기업의 모태가 될 수 있다. 주민과의 결합도 강화 및 자립적 경영과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인적, 물적 기반을 확충해가야 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 다문화 카페


소규모학교 통폐합 이후 ‘작은 학교 살리기’ 성공신화 이뤄내 
완주군 고산면의 경우 소규모학교 통폐합 과정이 광천읍과 매우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본래 고산면에는 고산초와 삼기초, 고산서초 이렇게 세 개의 학교가 있었으나 학생수의 감소로 어쩔 수 없이 소규모학교 통폐합 논의가 시작되면서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도 많았다고 한다. 가장 큰 규모의 고산초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반대 의견을 보여 결국 삼기초와 고산서초가 통폐합되면서 지금의 삼우초로 거듭났다.

2002년 폐교직전까지 갔던 지역 초등학교 두 개(삼기초와 고산서초)를 통합하는 과정에서부터 지역주민과 선생님들의 ‘작은 학교 살리기’는 시작됐다. 좋은 선생님을 모시는 것은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았으며 선생님들이 정말 열심히 가르쳤다고 한다. 모든 선생님들이 함께 신신수련과정 연수를 다녀오고 어린이들의 인성교육, 마음교육부터 첨부터 다시 시작했다.

삼우초의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모두 2004년부터 시작된 삼우초의 선생님 출신이다. 삼우초의 ‘작은 학교 살리기’를 성공시키고자 이곳에서 교장과 교감으로 발령을 요청해 이곳의 문화와 전통을 흡수하면서 민주적인 합의과정을 충분히 활용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하나 되어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편 완주군의 농업지원대책과 지역경제순환센터의 일자리 창출 등으로 전국 각지에서 뚜렷한 소신을 가진 귀농인들이 마을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관심을 드러낸 결과로도 바라볼 수 있다.
폐교위기의 시골 작은 학교가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들, 전북에서 이주한 아이들 60여명이 함께 하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오히려 고산초는 차츰 정원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며 삼우초에는 전학을 오고 싶어 하는 대기자들이 있을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

 

 

 

 

 

 

 

 

 

△ 복도를 활용한 공감문화센터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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