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에 기름유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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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에 기름유입 "비상"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12.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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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지역 자원봉사자, 23일까지 30만5,200여명에 달해

지난 7일 태안 앞바다에 1만2547㎘의 원유를 쏟아 부은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가 발생한지 17일째인 23일 현재 홍성군을 비롯한 인근의 5개 시?군 59개 섬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부면 자원봉사자들이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로 생태환경을 위협받고 있는 천수만을 지키기 위해 기름 방제작업을 벌였다.
홍성군 서부면 공무원과 이장, 농협직원, 유관기관· 단체 임·직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22일 천수만의 대야도 앞 1마일 지점에 있는 무인도에서 방제작업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만조가 되기 전까지 바위틈의 기름과 타르찌꺼기를 걷어내는 등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제작업을 통해 천수만 지키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방제작업은 기름유출 사고에 따른 천수만 생태환경이 위협을 받으면서 이를 지키기 위한 자율 참여로 이뤄졌다.
방제작업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는 “천수만의 생태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태안군을 비롯한 인근 피해 지역이 하루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 및 범국민적 참여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방제본부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17일 동안 오염지역을 찾아 땀방울을 흘린 자원봉사자는 모두 30만5,200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도시지역 피해는 모두 59곳으로 보령시 30개, 태안군 22개, 군산시 5개, 서산 및 서천 각 1개 등으로 태안에서 군산까지 모두 259개 섬 중 22.8%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를 입은 섬들에는 현재 두터운 기름이 고착돼 있거나 소량의 타르가 부착돼 있지만 접근이 어렵고 무인도 등이 많아 지금까지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방제당국은 도서지역 오염상황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해안가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 도서지역으로 대거 투입해 폐유를 수거키로 했다.
또한 성금과 각종 방제물품 등 지금까지 태안군 상황실에 기탁된 성금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 23일, 원유유출 피해지역을 찾아 자원봉자사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 일손이 부족한 섬지역 방제활동을 위해 32사단에 지원을 요청했다”며 “국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자원봉사인력이 30만명을 넘고 있어 이들의 통합관리 및 인증서 발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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