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충남도지사 후보로 도전장을 내민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출마를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최 후보는 31일 오전 10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도민의 염원과 꿈을 이룩하려하나 제3당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어 정책공약 연대를 통해 도민과 약속한 꿈을 실현하고자 후보직을 사퇴하고 양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당진항 매립지 300만 평 되찾기 노력, 효 교육과 인성교육에 정진, 충남을 세계적 문화유산 요람으로, 양승조 후보의 당선을 위해 사력을 다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연대 합의문을 발표했고, 양 후보는 “저를 지지해준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님의 결단에 감사를 표한다”라며 “평소 효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보님의 말에 공감한다. 제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사명감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충남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1대 1 맞대결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한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 30일 양 후보의 성추행 혐의 피소사건에 대한 입장표명과 관련해 양 후보 캠프 관계자를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양 후보 측은 지난 26일 양 후보를 고소한 여성, 변호인, 피소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황희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