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천수만 피해를 막기 위해 기름띠 제거반을 편성하고 영목항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방제작업에 나선 결과 천수만으로 흘러오는 기름띠가 점차 사라져 그동안 최선을 다한 방제작업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새조개 축제를 앞둔 천수만 남당항의 어민과 주민 등은 기름유출에 따른 간접적인 여파로 관광객의 발길이 줄자 시름에 잠겨있다.
매년 12월이 되면 천수만 남당항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12월 7일 태안반도에서 발생한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 손님들의 발길이 예년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남당항 주변 식당가에서 천수만의 해산물을 맛보러 오는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떠다니는 기름과 바위틈에 끼인 타르찌꺼기 등 유류유출 피해에 대한 선입견이 관광객들에게 악영향을 끼쳐 겨울철 먹거리를 찾는 전국의 미식가들이 대부분 동해나 남해안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손님이 발길이 줄어들자 남당항 어민들과 인근 식당가들은 “천수만에서 판매되는 새조개는 유류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가 미치지 않았다”며 “안심하고 새조개를 먹고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싱싱한 새조개를 맛보러 남당항으로 찾아와 가뜩이나 위축된 수산물 시장에 활력을 넣어 달라” 고 당부했다.
한편 겨울철에 나는 새조개는 단백질이 많고 육질이 연해 먹기에 부담이 없으며 특히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매년 전국의 미식가들이 천수만 남당항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