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雲庭) 김종필 전 총리 5주기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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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雲庭) 김종필 전 총리 5주기 추도식
  • 글·사진=전만수 주민기자(경제학 박사)
  • 승인 2023.06.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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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 김종필 기록물
7월 21일까지 전시회 개최

지난 2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 서거 5주기 추도식과 기록물 전시회가 열렸다.<사진>

이날 추도식에는 이태섭 (재)운정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전희경 대통령 정무비서관,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 오장섭 전 건교부 장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의장, 성일종 국민의힘 전 정책의장, 박정현 부여군수, 이용호, 조수진, 윤주경 의원 등 전·현직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김홍업 김대중평화재단 이사장,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비서실장, 이종찬 광복회장, 유인태, 남궁진 전 의원 등 옛 민주당 인사들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이태섭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JP는 근대화의 기획자이며 설계자였다”고 회고했으며, 김기현 대표는 “총리께선 지난 1962년 한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담판에 나선 후 굴욕외교라는 비난이 쇄도했을 때 일본을 디딤돌로 삼아 태평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며 “국익만을 우선한 것이 JP의 리더십이었고 산업화의 출발점이 됐다”고 회고했다. 

정우택 국회 부의장은 “김종필 전 총리는 여유와 여백, 유머와 해학으로 국민을 다독이며 안심시킨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자 대화와 타협으로 화합의 길을 추구하신 최고의 정치가였다”며 흠모의 도를 더했다. 

정진석 전 국민의 힘 비상대책 위원장은 “본인에게는 아버지 같은 김종필 전 총리는 제가 지금 맡고 있는 한일의원연맹 초대회장을 지냈다”며 “저는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지난해 일본 방문 이후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거센 비난을 무릅쓰고 국교정상화를 타결시켜 온 총리님의 발자취에 따라 일본 특사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1987년부터 시작된 JP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기록물 전시회의 주제라 할 수 있는 김종필 총재의 정치철학인 “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정치적 변곡점마다 미소로 대화한 정치사의 우뚝 선 진정한 거물로 큰 바위얼굴이셨다”고 고인을 추모하며 “국민을 호랑이 같이 생각해야 한다. 즉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무서워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정치의 근본을 함축해 표현한 김종필 총재의 말씀을 마무리로 짧은 추도사를 마쳤다. 

추도사에 앞서 이날 전영기 홍보이사(전 중아일보 편집국장)의 JP의 약력보고 중 “5000년의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면 매국노 소리를 백번이라도 듣겠다며 한일 회담을 달성시켰다”며 고인을 ‘성공한 혁명가’라고 추모했고, “서거 3일 전 대면했을 때 죽음에 직면한 나폴레옹이 말했던 ‘아~조세 조세핀, 유서’를 말씀하셨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려 추모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유족 대표로 김종필 총리의 영애 김예리 여사가 참석해 내빈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 김종필 전 총리는 지난 1926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초대 중앙정보부장, 공화당 의장, 국무총리, 자유민주연합 총재 등 정계 요직을 두루 지냈고 국내 정치사에서 최다선으로 기록된 9선 의원 이력을 보유한 거물급 정치인이다.

한편 이날 국회도서관 주관으로 ‘운정 김종필 기증 기록물 전시회’는 유가족이 국회 도서관에 기증한 도서 4655점, 기록물 중 유물 400여 점이 7월 21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사진으로보는 JP의 생애’를 주제로 △대한육군 김종필 △정치 1막; 반세기 정치여정의 시작 △정치2막; 현대사의 캐스팅보터 등 3개 테마로 구성됐으며 한달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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