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를 앞둔 병사의 눈빛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쟁을 하자는 말을 못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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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를 앞둔 병사의 눈빛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쟁을 하자는 말을 못 할 것이다”
  • 홍주일보
  • 승인 2023.06.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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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삶의 길을 묻다 〈2〉

이 글은 지난 6월 8일, 광천문예회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성군협의회 주최로 열린 ‘평화통일, 광천 지기산 안보 체험장 유치, 광천 발전’이란 주제로 진행된 편기범 국제스피치학회장의 특강 내용이다. 특강 연사인 편기범(片基範) 회장은 광천 출신으로 전국스피치 웅변대회에서 대통령상(大統領賞)을 3회 수상한 웅변인으로 법무연수원, 경찰대학, 경찰종합학교 스피치학 초빙교수, 행정안전부 인재개발원 스피치학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편기범 웅변연설집’과 ‘8주 완성 웅변 연설 비결’ 등 다수의 책을 집필, 책을 펴내기도 했다. 2021년 37년 만에 고향인 광천으로 귀향했다. 귀향 이후 2021년 광천중학교총동문회 체육대회 대신 연탄 나누기 봉사를 시작으로 ‘광천을 말하다’ 연사로 광천 발전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광천의 75세 이상 독거노인 130여 명에게 연탄과 쌀, 떡국 등의 나눔 행사도 하면서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다. 지난 1979년 쌀 한 가마니가 3만 원이던 시절 광천초등학교 졸업생 10명에게 매년 장학금 50만 원씩을 후원하기 시작해 44년에 걸쳐 한 해 동안 모은 돈 30~40%씩을 떼어 66차례 7억여 원의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2000년 ‘너른내장학회’를 설립해 너른내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편집자 주>

6·25 한국전쟁이 남침인가 북침인가? 특히 좌파들의 가짜 뉴스에 젊은 친구들, 특히 고등학생들까지 최하 30% 이상이 북침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만 깊이 상식적으로 생각만 해보아도 금방 진실된 사실을 아주 쉽게 판단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60%가 북침으로 알고 있기도 합니다.

쉽게 풀어보면, 1950년 6월 25일은 일요일입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남쪽에서 전쟁 시작하기 전날인 6월 24일에 비상 경계령을 해제하면서 농촌 모내기를 도우라고 2주간 특별 휴가를 주고, 주말 외출을 보내 각 부대 병력의 거의 절반을 외출시키는 바보, 멍텅구리, 그런 나라, 그런 군대가 세상에 어디에 있습니까?

미국의 사주를 받아서 북침을 했다면 1949년 6월 29일 6·25 전쟁이 일어나기 11개월 전에 주한 미군을 남한 땅에서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몽땅 철수시킬 수 있습니까?

또 한 가지, 전쟁을 먼저 일으켰다고 하는 남쪽 군대가 세상에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빼길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말이 됩니까. 먼저 전쟁을 준비를 했다면 오히려 개성을 빼앗아야만 되지요. 그리고 6월 27일에는 대전으로 수도를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며칠 후 한강 다리를 제 손으로 폭파를 시킵니다. 아니 전쟁놀이하는 유치원 어린이들도 이런 바보, 멍텅구리 같은 전쟁놀이는 안 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생각만 해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전쟁을 일으켰다고 하는 우리 국군은 전투기와 탱크는 한 대도 없고, 단지 20여 대의 훈련용 연습비행기와 연락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북한군은 소련제 탱크 242대와 170여 대의 전투기를 포함한 200여 대의 비행기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3~4만 명도 안 되는 군인으로 3·8선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네들의 병력은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북침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기 전에, 북침, 남침을 따지기 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있다가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 4만 명, 국군 14만 명, 민간인 1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죽었습니다. 중공군, 소련군, 인민군 등 6·25 전쟁 때문에 250만 명의 귀중한 목숨이 사라지는 전쟁이 이 한반도에 있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2500만 명은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이 있다고 하고 준비하면 전쟁은 없습니다. 없다고 하고 방심하면 전쟁은 찾아옵니다. 세계 전쟁은 모두 그렇게 일어난 것입니다.

나도 고향에 와서 선배님, 후배님, 친구들 앞에서 왜 공포심 있는 전쟁 얘기를 하겠습니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우리는 마음속으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전부 이런 것들이 역사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특강을 준비하면서 가슴에 와 닿는 문구가 하나 있습니다. “전투를 앞둔 병사의 눈빛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쟁을 하자는 말을 못 할 것이다.” 여러분, 이 말을 가슴속 깊이 새겨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은 병사에게도 생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그 병사의 눈빛을 보면 전쟁을 하자는 말은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 시대를 살고 있는데, 준비를 안 해요. 평화통일을 원하는 여러분들 이시라면 이 말을 꼭 새겨야 됩니다.

그리고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준비하면 없고, 아마 없을 것이야 하고 방심하면 그 틈을 노려 언젠가는 꼭 찾아오는 것’이 바로 전쟁임을 알아야 됩니다. 준비하고, 대비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전쟁은 비참한 것입니다. 평화통일을 원하는 우리들의 정신자세임을 확신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과연 있을까?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중국의 대만 침공 시기는 시진핑 주석의 4기 연임 결정을 앞둔 2026년이 되리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중국의 심각한 경제침체에 일어날 수 있는 인민들의 불만을 덮어 버리기 위해 2025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 경우 미국의 참전은 불가피하게 되고, 일본도 참전을 공언할 정도입니다. 중국이 미국을 꺾고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럼에도 시진핑은 4기 집권 연장을 정당화할 업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무리한 대만 침공을 강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대만 침공 시 주한 미군 일부가 대만 전선으로 차출되고, 중국이 미국의 군사력을 분산시키려고 북한을 부추겨 군사행동을 일으킬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전쟁이 초래할 외교적, 군사적, 경제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경제가 아주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식량 부족 분을 해외에서 구입할 경우 약 3647억 원인데, 북한이 작년에 쏜 71발의 탄도 미사일의 발사 비용은 최대 6890억 원으로 이로 인한 식량난, 경제란 등은 내부의 불만을 가져올 수밖에 없고, 그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전쟁을 생각해야 할 북한의 처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해방 이후 78년 동안 소위 백두혈통이라는 김일성 왕조의 3대 세습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기 독재 정권으로 김정은이는 고모부를 기관총으로 공개 처형하고, 이복형을 독살한 아주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또한 러시아 푸틴이 “내가 없다면 러시아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을 했는데, 김정은 역시 북한 내 주민 사이에서 갈등이 폭발해 상당한 위험이 닥쳐올 때 “내가 없다면 조선 인민공화국은 없는 것이다”라며 ‘나 혼자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으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 전쟁 미치광이들의 공통적인 성격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약소국인 우크라이나가 최강국인 러시아의 침공에 1년 4개월 넘게 버틸 수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2월 러시아가 침공했을 당시에 2021년의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처럼 외국으로 망명했다면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벌써, 이미 쉽게 끝났을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데 뭉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고 있는데,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겐 민주와 자유와 독립이라는 삶의 명분과 존재의 명분, 정치적 명분을 한데 모아 전쟁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밑받침하는 데는 국민들의 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도자를 보고 한국의 어떤 정치인은 “코미디언 대통령을 뽑아서 전쟁이 일어났다”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놀란 것은 전쟁 전 우크라이나 여자 군인들은 3만 명으로 전체 군인의 15%였지만 전쟁 발발 후 오히려 4만 명으로 늘어났다는 놀라운 사실을 우리는 상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료품 배달, 피란민 지원, 의료활동 등 자원봉사를 하고 방탄복을 만들면서, 위장 그물을 짜고 화염병을 만들면서 후방을 지키는 것도 거의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본받아야 합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1991년 소련 연방 해체와 더불어 독립하면서 그들 땅에 가지고 있었던 미사일 176기와 핵탄두 2000여 기를 전부 포기하지 않고 일부라도 가지고 있었더라면 오늘날 러시아의 침략은 받지 않았을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주는 교훈은 언젠가 전쟁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무기를 남겨두는 준비를 했었다면 오늘 겪어야 하는 전쟁은 없었을 것’이라는 산 교훈인 것입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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