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천애 고추’ 말레이시아로 수출 물꼬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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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천애 고추’ 말레이시아로 수출 물꼬 터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3.11.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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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농업의 미래를 말하다〈5〉 홍성군고추연구회

한국 전통적인 식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채소
비타민A로 전환되는 성분이 많고 비타민C 함량 높아
1인당 연간 고추 소비량 건고추 기준 4㎏ 정도 소비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기 위해선 양념이 필수다. 양념은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해 쓰는 여러 가지 재료를 일컫는다. 예를 들면 조미료, 향신료, 장, 기름, 허브, 향신채 등이 있다. 양념하기는 음식에 간을 하거나 향미를 더하는 것이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편이다. 경북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고추 소비량은 건고추 기준으로 4㎏ 정도를 소비하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양이다. 고추의 독특한 색과 맛은 김치, 고추장 등 우리나라 음식의 감칠맛을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채소라고 할 수 있다.

62명의 회원이 만장일치로 뽑은 양의진 홍성군고추연구회장은 “30여 년 한식당을 경영하면서 손님들에게 넉넉한 식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늘 농사뿐만 아니라 고추 농사를 지으면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자 개인적으로 신문, 잡지, 책과 농법 연구 자료를 탐독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 회장은 “고추의 원산지는 유전적으로 다양한 변이를 보이는 야생종들이 분포하고 있는 열대 중앙아메리카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여 종의 야생종이 멕시코에서부터 페루와 볼리비아 접경지인 중앙 안데스 산기슭 지대의 남아메리카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기원전 7000년경, 페루에서는 기원전 800년경의 비석에 고추가 새겨져 있는 것이 발견됐으며 기원전 850년경에 재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고추가 유입된 시기를 살펴보면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년)에는 남만초(南蠻椒)는 많이 독하다. 왜국에서 처음 왔기 때문에 속칭 왜개자(倭芥子)라고 불린다고 기록돼 있다. 이익의 성호사설(1723년)에서는 번초(番椒)는 매우 매운 것이며, 일본에서 온 것이라 왜초(倭椒)라 한다고 돼 있다. 최남선의 고사통(1943년)에서는 임진왜란 때 유럽의 고초(苦椒)가 담배와 함께 일본군을 따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으로 기록했다”고 양 회장은 덧붙였다.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에 따르면 고추는 중부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17세기 초엽에 전래됐다. 고춧가루용 고추는 3월 상순에서 하순에 걸쳐 파종하고 9월부터 3~4회 수확한다. 고추가 매운 것은 캡사이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기름의 산패를 막아주고 젖산균의 발육을 돕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A로 전환되는 성분이 많고 특히 비타민C의 함량이 높다. 무엇보다도 일상생활에서 가짜 고춧가루 때문에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에 따르면 가짜 고춧가루 식별하는 방법은 고춧가루를 살 때 유난히 붉은 빛이 곱게 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춧가루 1찻술을 유리컵에 담은 후 식용유를 고춧가루가 잠길 만큼 붓고 열을 가해 색채를 본다. 이때 물들인 고춧가루는 핏빛의 새빨간 색을 띄나 순수한 고춧가루는 노랑빛을 띈 분홍색의 색채가 나온다.

한편 고추 재배 단위 면적에서 홍성군은 충남에서 청양군과 태안군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고추를 많이 심는다. 다른 군(郡)에 비해 판로가 다변화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양 회장은 “여러 해 고심 끝에 친환경농산물안전성센터로부터 농산물우수관리인증서(GAP)를 받은 ‘내포천애 고추’는 해외 수출 물꼬를 트기 위해 지난 16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김치페스티벌 행사에 이승복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 권영식 홍성군의회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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