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신문>은 두 차례에 걸쳐 홍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육상 꿈나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까지, 그들은 모두 엇비슷한 꿈을 안고 뛰어나간다. 그 ‘어디’에 닿을 때까지.<편집자주>
[홍주일보 홍성=이정은 수습기자] 사계절 구분 없이 꿈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 중인 우리지역 육상 꿈나무 △홍성초 이시원(4학년, 80m)·송민경(5학년, 100m)·이은솔(4학년, 800m)·이라임(6학년, 멀리뛰기) △홍주중 이민규(2학년, 1500m)·김태산(1학년, 3000m)·박건태(1학년, 800m) 선수를 만나 그들의 육상 이야기를 들어봤다.

800m 달리기 홍성초 이은솔 학생

이은솔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달리기에 재미를 느낀 뒤 취미로 육상을 시작하게 됐고 종목은 800m이다.
‘역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이은솔 선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장거리를 뛰어서 힘들고 지쳤던 기억이 있다”며 “힘들 때는 가족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은메달을 수상 소감에 대해선 “힘들기도 했지만 제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맞이해 신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은솔 선수는 평소 학교에 다니는 게 재밌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이은솔 선수는 “오빠도 육상 선수라서 저는 달릴 때 ‘오빠처럼 달려야지’라는 생각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훈련에 임할 때는 입을 벌리지 않고 코로 호흡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멀리·세단 뛰기 홍성초 이라임 학생

4학년 때 육상 대회에 나가보라는 학교 선생님들의 권유로 인해 육상 대회에 출전하게 된 이라임 선수는 대회 참가 당시 이번 호에 실린 7명의 선수들을 지도 중인 박상찬 코치에게 발탁돼 본격적으로 육상을 시작하게 됐으며, 종목은 멀리뛰기와 세단 뛰기이다.
이라임 선수는 육상을 시작하게 된 지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2024년 교보컵 대회에서 멀리뛰기 종목으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이라임 선수는 “5학년 때 동계 훈련할 때 너무 추워서 힘들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하며 배시시 웃음을 지었다. 올해 5월에 열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언니들과 함께하는 거니까 결승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소박한 꿈을 밝혔으며, 최종적으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00m 달리기 홍성초 이시원 학생

그동안 80m 달리기를 해왔던 이시원 선수는 곧 100m 달리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3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던 시기에 박상찬 코치의 눈에 띄어 육상을 시작하게 된 이시원 선수는 “훈련이 힘들긴 하지만 육상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학교도 빠질 수 있고 즐겁다”며 수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시원 선수는 “처음에는 훈련 활동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으나 올해 전국 1등을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혹시 뛸 때는 무슨 생각을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곰곰 생각하던 이시원 선수는 “뛸 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뛴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계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는 이시원 선수는 “대회를 준비할 때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100·200m 달리기 홍성초 송민경 학생

4학년에서 5학년으로 넘어올 무렵부터 육상을 시작했다는 송민경 선수의 종목은 100m와 200m이다. 송민경 선수는 2년 전 교육장배 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해 뛰어 본 경험으로 육상에 재미를 느낀 뒤, 제대로 훈련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육상부에 들어오게 됐다.
송민경 선수는 “육상이 재밌다고 느껴 단순한 마음으로 육상부에 들어왔지만, 가끔가다 훈련 양이 많을 때 힘들긴 하다”며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송민경 선수는 “아직 새해 계획이나 꿈은 없지만 나중에 커서 제빵사나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또한 “달리기 전 출발 지점에서는 긴장이 되지만 뛰다 보면 점점 생각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민경 선수는 “동생도 육상을 했었는데 그만둬서 아쉽다”면서 “제가 성격이 조금 내성적인 편인데 육상부에 들어와서 같이 운동하는 언니와 동생들이랑 친하게 어울리게 돼 좋다”고 말했다.
1500·3000m 달리기 홍주중 김태산 학생

김태산 선수는 육상을 시작한 지 대략 3년쯤 됐으며 종목은 1500m와 3000m이다. 김태산 선수는 초등학생 시절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참가하게 된 군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우승한 결과를 얻어 본격적으로 육상을 시작하게 됐다. 김태산 선수는 “지난해 준비하는 대회가 5~6개 정도 있어 동계 때부터 여름 방학 때까지 줄곧 대회를 준비했는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태산 선수는 올해의 목표에 대해 “전국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싶고 ‘꿈나무 합숙 훈련’에 들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김태산 선수는 올림픽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신기록을 세우고 1등을 하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말했다. 김태산 선수는 달리기를 할 때 “자세와 호흡, 힘 빼는 것에 집중한다”며 “다 뛰고 나서는 스스로에게 잘 칭찬하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올해도 동계 훈련 열심히 받고 다 같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희망했다.
한편, 김태산 선수는 ‘제10회 학년별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많은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800m 달리기 홍주중 이민규 학생

이민규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 80m에서 1등을 하면서 달리기에 재미를 느꼈고, 이를 본 박상찬 코치에게 선발돼 육상부에 들어오게 됐다.
이민규 선수는 기억을 더듬으며 “동계에는 새벽에 1~2시간 그리고 오후에도 훈련이 있어서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로는 “이제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니 전국에서 1등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으며, 이후 성장해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도 출전해 메달을 따보고 싶다며 육상 선수로써의 열의를 보였다.
이민규 선수는 육상 종목에 대해 “달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뛴다”며 “육상을 시작한 뒤 인내력이 길러지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해 8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민규 선수는 “그때는 어려서 뭐가 뭔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스스로가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이제 중학교 1년 남았으니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 최대한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민규 선수는 ‘제10회 추계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여러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800m 달리기 홍주중 박건태 학생

지난해 여름 무렵 육상을 시작했다는 박건태 선수는 800m 종목을 달리고 있다. 박건태 선수는 “육상이 재밌어 보이기도 했고 한 번쯤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며 “평소에 TV에서 육상 경기 장면이 나오면 관심이 있어 재미를 느끼며 봤어요”라고 말했다.
육상을 시작한 뒤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박건태 선수는 “대회에 출전하던 날 긴장도 되고 압박감이 있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육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대회 출전 경험도 한 번뿐이고 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달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준비할 때는 “육상 팔치기 등 자세를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며 “아직 달리기한 지 얼마 안 돼 육상과 관련된 자세한 계획이나 목표는 없지만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박건태 선수는 “다 달리고 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며 “오늘과 내일 훈련 때 무엇을 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뛸 때는 생각이 깊어져 좋다”고 말했다.
박상찬 육상부 코치
홍성지역의 육상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상찬 코치는 하루하루 꿈을 키우며 연습 중인 학생들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상 없이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늘 만난 7명의 선수들은 일요일만 제외하고 일주일에 여섯 번, 하루 2시간에서 2시간 반가량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다치지 않고 오래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죠. 곧 1월 11일에서 24일까지는 전남 진도로, 2월 4일부터 11일까지는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추운 날씨 탓에 비교적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해 훈련받게 되면 다른 지역 학생들을 보며 학습할 기회도 얻고, 선수들의 부상 걱정도 줄일 수 있죠.”
박상찬 코치는 이번 호에 소개된 7명의 선수단뿐만 아니라 오는 3월 개교하는 홍북중학교 소속 육상부 코치를 맡으며 더 많은 선수를 지도하고 가르칠 예정이다.<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