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식탁물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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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식탁물가 요동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8.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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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등 채소류·수산물 가격 급등… 과일은 예년 수준
상당수 제수품목도 크게 올라 서민가계 부담 늘 듯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채소류 등 식탁물가가 요동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aT(한국농산물식품유통공사)와 관내 하나로마트 등에 따르면 채소류를 중심으로 대부분 품목이 오름세를 탔다.
더위에 약한 상추와 깻잎 등 잎채소류의 가격인상 폭이 두드러지는 등 출하량이 늘어난 고추류 가격이 일시적으로 내려간 것을 제외하고는 시장이나 대형유통매장에 출하된 모든 채소류 가격이 올랐다.
특히 쪽파는 도매시장 경매가격이 1㎏ 1단에 1만5000원을 호가하고 있고 외지 의존도가 높은 시금치는 장마로 출하량이 줄어들며 벌써 평년대비 20% 정도 가격이 올랐다.

긴 장마 뒤 이어진 폭염으로 고랭지 배추와 무가 무르거나 썩는 피해가 잇따르면서 고랭지 배추(1㎏) 도매값도 1260원으로 지난해의 966원보다 30.4%나 올랐다.
봄·여름 배추 대체 시기인데다 김장때까지 고랭지배추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추석을 기해 배추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폭염으로 양계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최근 계란 공급가격도 연초에 비해 15% 정도 올랐다.
주요 제수품목인 과일가격은 추석 전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예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10~30%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전망이다.

사과는 산지 작황이 괜찮은 편이어서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격 역시 평소보다 10~3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 사과 10개 가격은 도매시장에서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약 1만4000원 저렴한 수준이다.
한우의 경우에는 사육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가격이 다소 떨어졌지만 도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가격이 많게는 1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가리비와 바지락 등 갯벌과 바다에서 잡히는 패류의 어획량이 30% 이상 줄어들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잡히는 꽃게와 대하의 어획량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수산물 가격 폭등도 우려된다.

충남도는 지난해 도내 9538가구가 잡아들인 111만678t보다 올해에는 최소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떤 품목이 내릴 거란 말을 쉽게 할 수 없을 만큼 사정이 안 좋다"며 "통상적으로 추석 전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다 가을 태풍 등을 감안하면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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