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색깔과 경쟁력이 성공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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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색깔과 경쟁력이 성공요인
  • 홍주일보
  • 승인 2013.10.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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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역축제도 색깔과 경쟁력이 있는 지역 브랜드화가 성공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성공한 지역축제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독특한 색깔이 있는 축제라는 특징이 있다. 서해안의 갯벌과 해수욕장을 상품화한 보령머드축제가 그렇고, 횡성한우축제, 금산인삼축제, 함평나비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순천만갈대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등이 그렇다. 모두 10년여 남짓의 역사다. 인근의 보령머드축제는 올해 16회로 10일간 317만 명이 다녀가 634억 원에 이르는 지역경제의 효과를 봤다고 한다. 그러면 홍성의 축제도 경쟁력과 색깔을 찾아 지역의 브랜화에 성공할 수는 없을까? 답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다른 축제와의 차별화와 지역의 대표성을 찾아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창조적 상품화가 답이며, 전략적 상징화가 관건이다. 결국 지역축제를 통한 대표브랜화가 경쟁력이며 성공요인이다.

홍성의 축제는 내포문화축제를 비롯해 광천토굴새우젓 재래맛김 축제, 남당항대하축제 등 다양하다. 하지만 뚜렷하게 내세울 수 있는 홍성의 대표축제를 꼽으라면 주저하는 현실이다.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색깔 있고 경쟁력 있는 축제가 아직까지는 없다는 얘기일수도 있다. 홍성내포문화축제는 9년째 실시됐지만 여전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축제 명칭에 '내포'가 등장하면서 독창성과 상징성부터 상실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역사인물축제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진부하고 혼란스럽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와 백야 김좌진 장군이 등장했다가 올해에는 무민공 최영 장군과 매죽헌 성삼문 선생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런 변화에 주민들은 연속성이 없고, 신선하지 못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으레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공연이나 먹거리장터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군민의 세금 5억 원이 투입된 축제치고는 준비도 부족했다는 평이다. 역사인물 한 사람을 전국화, 세계화하기에도 벅찬데 여럿을 나열한다면 젊은층 공략과 차별화 전략, 역사․문화적 품격이나 브랜드화에 있어 브랜드 이름에도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전국 목사고을 중 천년역사의 본래 지명인 '홍주'를 찾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 '홍성'이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만들어진 지명이 '홍성'인데 축제이름조차 '내포'라면 참으로 그렇다. 지역의 위인을 주제로 하는 인물축제의 이름에 정체성까지 결여됐다면 곤란한 일이다. 축제의 지역브랜드화 역시 마찬가지다. 만해 한용운 선사의 고향인 홍성의 입장에서 지역의 역사인물에 대한 선점을 강원도 인제와 백담사에 빼앗긴 꼴과 무엇이 다를까. 충남도청 홍성시대,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알차고 색깔 있는 진짜 홍성의 축제를 찾고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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