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보물창고'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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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보물창고'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가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3.10.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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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녕 우포늪

 

▲ 사진작가들로부터 국내 최고의 사진명소로 알려진 우포늪의 모습들. 요즘과 같은 늦가을에 찾으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환상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1억 4000만년 역사 국내 최대 자연 늪
늦가을 물안개 환상적…겨울 철새 장관
느릿느릿 자연과 걷다보면 어느새 힐링 



우리나라에서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을 추천하라면 가장 먼저 창녕 우포늪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곳은 출사지 이상의 무게를 담고 있다. 사진으로 담아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환경의 보물창고 우포늪을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참 편해진다.  약 1억4000만 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알려진 우포늪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 늪으로 살아있는 생태계 보고이다. 2008년 제10회 람사르협약 총회의 공식 탐방지로 선정되면서 그 의미가 더욱 커졌고 지금은 올레길도 생겨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우포늪은 4개 지역으로 이뤄져있는데 첫 번째는 우포늪으로 경상남도 창녕군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일대로 이뤄져있고 우포늪 생태관(055-530-2690~2)도 있다. 이곳에는 우포늪(유어면 대대리, 세진리 일원), 목포늪(이방면 안리 일원), 사지포(대합면 주매리 일원) 그리고 쪽지벌( 이방면 옥천리 일원)로 구성되어 있다. 우포늪은 약 1억 4000만년 전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백악기에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낙동강 유역의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강물이 흘러들어 늪지와 자연호수들이 생겨나면서 생성되기 시작했다.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우포늪 인근 유어면 세진리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옛날부터 인근 주민들이 소를 풀어 키우던 곳이라 해서 우포(牛浦)라 불리기 시작했다.

현재 가로 길이 2.5㎞, 세로 길이 1.6㎞로 담수 면적 2.3㎢를 유지하고 있으며 1997년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고 1998년 람사르조약에 의해 국제보호습지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 종류의 약 10%인 43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중 수생식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60%나 된다. 늪임에도 불구하고 우포늪이 맑은 물빛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수생식물들이 우포늪의 수질을 자연 정화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해 쇠물닭, 논병아리 등 텃새와 청둥오리, 쇠오리, 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28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늪의 바닥은 수천만 년 전부터 숱한 생명체들이 나고 죽기를 거듭해 쌓인 부식층으로 단단하며 수면의 높이는 평상시 1~2m를 유지하고 있다. 우포늪 주변을 중심으로 한 우포 둘레길도 걷기 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포라는 천연적인 자연과 철새 그리고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을 관찰하면서 걷는 길은 그리 무리하지 않고 걸을 수 있어서 좋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우포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수생식물과 딱따구리 등 텃새들과 겨울 철새로 유명한 이곳을 제주도나 지리산처럼 늪 둘레를 따라 걷는 코스로 개발하였고 천혜의 자연경관 속에서 걷기 여행을 할 수 있어 참 좋은 곳이었다.

우포둘레길은 하나의 길이니 코스도 하나로 되어있기도 하다. 걸어가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고 지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정겨운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포에 사는 텃새와 늦가을에 날아와 봄까지 머무는 철새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름다운 우포의 가을과 철새들과의 만남. 참 즐거운 걷기 여행이 된다. 우포둘레길 '생명길'은 총 8.4km로 우포늪을 빙 돌아서 걸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보통 걸음으로 걷노라면 2시간 30분~3시간 정도가 걸린다. 코스는 생태관→대대제방→소목주차장→목포제방→사초군락→생태관으로 돌아오면 된다. 걸으면서 꼭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철새들을 놀라게 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지정된 곳 이외에는 출입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함께 가꿔갈 때 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우포늪이 되어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우포늪을 돌아본 다음 나오면서 엘라 화석 곤충박물관(055-532-2336)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그 뒤에 관룡사(055-521-1747)를 돌아 본 다음에 화왕산 등산을 하면 좋은데 가을에는 억새꽃이 피어 참 아름답고 봄에는 진달래꽃이 붉게 피어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겨울철이라면 가까운 부곡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면서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우포늪에서는 방향에 따라 일출과 일몰을 전부 담을 수 있다. 늦가을의 물안개 또한 환상적이고 가을이 되면서부터 철새들이 몰려드는데 겨울이 깊어가 수면이 호수물이 철새들을 담기가 어렵다. 이병헌< 한국문인협회 회원 >


우포늪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전화번호 : 055-530-2690
홈페이지 : http://www.upo.or.kr/ main/

우포늪 가는 길
홍성-예산수덕사IC-당진상주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유성분기점-호남고속도로-회덕분기점- 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김천 JC-창녕IC-우포1대로-우포늪 길-우포늪생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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