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선진화, 기업 선진화
상태바
경제 선진화, 기업 선진화
  • 편집국
  • 승인 2008.03.08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취임사를 통해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선언하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소중하게 가꾸고 풍요와 배려와 품격이 넘치는 나라를 향한 장엄한 출발을 강조했다. 선진화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그중에서도 당면 과제는 경제 선진화일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이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에 세계는 우리를 지나쳐 앞질러 가고 있다”며 변화를 소홀히 하면 낙오한다고 지적한 대목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며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라고 강조하며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효율을 높이 겠다”고 했다.
경제 선진화의 주역은 기업이고 정부는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전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나 신규 투자, 일자리 창출 등은 기업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가 직접 나설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기업인이 투자하고 신바람 나게 세계 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규제를 혁파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지금껏 역대 정권들이 기업 규제 완화와 자율성 확보를 다짐해 왔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기업들은 위축돼왔던 기업 활동의 자유를 만끽하며 정부 선진화 목표의 선봉에 서게 될 것이다. 경제 선진화 추진은 기업에게 많은 책임과 권한을 함께 위임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기업인들이 나라를 생각하는 새로운 각오가 요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이 방만하고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경제 선진화가 요원해질 뿐만 아니라 규제가 되살아나는 역풍이 불수도 있다. 특히 선진화 원년의 기업 변화가 향후 5년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의 지적처럼 지금은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원과 금융 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