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귀농 1번지 명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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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귀농 1번지 명성 ‘흔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4.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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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1가구 그쳐 2012년 비해 50% 급감
도내 15개 시군 중 최하위… 실질 정책 시급

지난해 홍성군으로 귀농한 인구가 충남지역 일선 시군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귀농 1번지’라는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홍성군의 귀농인구는 총 61가구로, 충남도내 15개 시·군 중에서 천안시와 계룡시를 제외하고 귀농인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139가구가 홍성군으로 귀농했던 것과 비교해 1년 새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이다.
지난해 충남도의 귀농가구 수는 총 1177가구로 논산시가 118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부여군 115가구, 금산군 103가구, 공주시 98가구, 청양군 88가구, 당진시 87가구 순이었다.
천안시와 계룡시가 농업군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홍성군의 귀농인 유치 실적은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홍성 귀농인수가 1년 새 급감한 것은 2012년도에 비해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홍성으로 이주한 귀촌인구가 80% 가량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2012년도 보다 강화된 집계방식을 적용하다보니 집계수치가 줄어들었고 지자체별로 집계방식이 다른 것도 홍성군이 하위권에 머무른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농업기술센터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홍성군이 5억원을 투입해 시행한 도시민유치지원사업,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 운영 등을 운영하며 귀농1번지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것에 비해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귀농인 유치 전략 수립과 함께 귀농인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의 한 귀농인은 “군에서 농업창업자금과 농가주택구입자금 등을 지원해 준다고 하지만 신용평가나 담보유무 등에 따라 대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귀농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다양한 귀농지원사업을 벌였는데 이에 반해 통계가 적게 나와서 당혹스럽다”며 “귀농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귀농정책이 보다 확대·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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