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만 피해… 어민들 “강력한 유통 단속” 촉구
최근 주꾸미 철을 맞아 홍성지역 일부 항·포구 음식점과 노점 좌판 등에서 중국산 주꾸미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버젓이 팔리고 있어 강력한 유통단속이 필요하다.
보령수협 등에 따르면 올해는 주꾸미 풍년으로 지난해 대비 위판량이 약 50% 가량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봄철 주꾸미를 찾는 소비자들도 급증해 주꾸미 판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만~1만5000원 가량 오른 상황이다.
현재 주꾸미 가격은 1kg 당 안강망의 경우 3만4000원, 주낙은 2만8000원 정도이며 식당 판매가는 4만~5만원 선이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꾸미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자 일부 항·포구 음식점이나 노점 좌판 등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을 버젓이 국내산으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부 항·포구 등의 상인들은 주꾸미 가격이 상승하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활 주꾸미를 들여와 국내산과 섞어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
중국산 활 주꾸미의 경우 국내산보다 1만~1만5000원 정도 저렴한 2만~2만5000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어민들은 일부 상인들의 비양심적인 행태로 국내산 주꾸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심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강력한 유통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의 한 어민은 “소수 상인들의 얄팍한 상술로 인해 대다수 정직한 어민과 상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더 이상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내 항·포구 주변 식당이나 노점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