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은 없다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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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없다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 홍주일보
  • 승인 2015.03.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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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시대 지방자치제 실시 등으로 인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에 대한 관심은 지역의 생존문제를 지역단위로 생각하게 된다. 지역단위 사고는 지역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따라서 다른 지역과의 특성화전략이 필요하고, 이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로 이어진다. 이런 도시문화는 도시의 상징과 이미지를 통해 상품화하려는 전략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세계화와 지방화에 따른 사회변동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지역은 지역적 주체가 형성되는 장으로서의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이것이 지역정체성이다. 이는 타 지역과의 대비와 경쟁을 촉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역구성원 간에 응집되는 의식과 태도, 즉 지역정체성이 중요한 이유다.

지역의 정체성은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며 브랜드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계된다. 이는 지역을 알리고 홍보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상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홍성은 뚜렷한 랜드마크도 없으며 여기에 지역의 정체성마저도 혼란스러운 지경이라고 지적한다. 충남도청이 이전하고 신도시가 조성되는 등 충남의 중핵도시로 떠오르고 있지만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물론 희생 없는 개발은 없다. 개발은 자연환경의 파괴라는 희생을 감당하는 과정 중의 일부이다. 따라서 환경보전과 지역개발이라는 명제와 함께 지역의 정체성에 대한 현실적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충남도청신도시 건설과 관련한 개발과정에서 자연파괴와 환경오염 등은 물론 지역의 정체성까지 혼란스럽다고 탄식하는 형국이다.

충남도청신도시는 도민들이 화합하고 지역의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명품도시를 기대했으나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행정타운 중심에 들어선 청사는 랜드마크를 기대했으나 빗물이 새는 등 부실덩이라고 한다. 집단에너지시설 건립을 놓고도 지역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고, 고층아파트 등의 건립으로 인한 스카이라인과 조망권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가진 도시는 호주 시드니라는 평가에 주목할 대목이다. 여기에 ‘홍성은 없다’거나 ‘홍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강원도 횡성, 홍천이냐는 혼란을 넘어 일부 언론에서 ‘홍성’은 사라진 채 ‘내포’로 표기하거나 방송예보를 한다는 것이다. 방송 등 언론에서 외면당하다 보면 ‘결국은 없어지는 법’이라는 염려와 함께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일제에 빼앗긴 본래의 고유지명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제가 강제로 개명한 지명마저도 외면당하며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 지금 홍성의 현실이라고 개탄하는 이유다. 땅까지 내주고 이름까지 사라지면 과연 천년홍주, 홍성의 정체성은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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