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서 요즘 일-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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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서 요즘 일-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조원 기자
  • 승인 2015.03.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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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 발달로 인터넷범죄 급증… 검거율 75%
도박, 음란물, 파밍 등 굵직한 수사 사건 해결

▲ 사이버범죄수사대 사람들(좌측부터 류근실 경감, 이상민 경장, 김원기 경사, 백봉주 경장, 이강욱 경장, 양은숙 경사, 신윤수 경사).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그러나 적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75%의 검거율을 보이며 승전보를 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 사이버범죄수사대(이하 사이버범죄수사대)다. 충남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총 3583건의 사이버범죄 가운데 2677건을 검거(검거인원 1948명)하며 약 75%의 검거율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검거율인 약 55%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1990년 인터넷 급증과 함께 인터넷 범죄가 증가하면서 2002년 10월 도에 정식 창설된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능·광역화되는 범죄 현장의 일선에서 주민들의 안녕을 도모하며 보이지 않는 적들과 전쟁 중에 있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사대를 이끌고 있는 류근실 경감은 “우리 수사대는 모두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며 “인터넷 도박, 음란물 등 굵직한 수사를 맡아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전북 김제 마늘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현금 110억 원 발굴 사건도 바로 이곳의 수사 결과다.

경력 4년차인 이상민 경장은 해킹 피해자들을 상담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경장은 “특히 기업주들이 기술이나 기밀문서 유출 등과 관련한 해킹 신고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기업들은 핵심 정보가 해커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해킹 예방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컴퓨터 전공 특채로 입사한 경력 3년차 신윤수 경사는 인터넷사기를 전담하고 있다. 신 경사는 “인터넷 카페나 포털 사이트에서 물품 판매를 빙자해 돈을 입금 받은 후 금액을 편취하는 행위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인터넷주소(IP)와 계좌번호 등을 추적해 범인 검거에 총력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에서 막내로 통하는 이강욱 경사도 올해 특채로 입사했다. 아직 일을 배워가는 중이지만 범인 검거에는 누구보다 의욕이 앞선다. 이 경사는 “일반인의 경우 스미싱(Smishing, 휴대폰 메시지로 인터넷 접속을 유도해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를 빼앗는 수법)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자메시지로 인터넷 주소를 수신하게 되면 클릭하지 말고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컴퓨터 관련 장치의 디스크를 분석하고 있는 백봉주 경장과 범죄 피해 예방 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김원기·양은숙 경사도 수사대의 빼놓을 수 없는 수사대원이다.

사이버범죄 피해는 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김원기 경사는 “얼마 전 파밍(pharming, 해커가 악성코드를 pc에 심어 금융기관 홈페이지에 제대로 접속을 하더라도 그와 유사한 가짜 사이트로 바꿔치기 하여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방식)으로 통장에 있던 수 백 만원을 잃은 사람도 ‘사이버범죄에 대해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당해보니까 황당’하다며 하소연을 했다”며 “평소 사이버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고 예방교육에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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