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가수들의 권익보호와 수준향상을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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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가수들의 권익보호와 수준향상을 위해 노력”
  • 이용진 기자
  • 승인 2008.06.1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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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유 준 홍성지부장

축제와 행사가 많은 요즘 노래 교실 강사이자 향토가수인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홍성지부장 유준씨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의 시원한 가창력과 재밌는 몸동작, 익살스런 입담은 노래를 즐겁게 배울 수 있게 해주며 노래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생활의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7일 갈산중학교 가요콘서트장에서 유준씨를 만나 그의 인생관과 홍성의 문화,예술에 대해 들어 보았다.

▲노래강사 유준
보령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1993년에 홍성에 와서 평범한 직장에 다니면서 결혼도 하게 됐다. 몇 년간 평범하게 지내다가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1997년에 홍성에서 KBS전국노래자랑이 열린 것이다. 친구가 참가 신청을 해줘서 못이긴 척 참가를 했는데 장려상을 타게 됐고 그해 연말 결산 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게 됐다. 가수의 길이 열린 것이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 했고 군대에서도 문선대에 복무 하면서 음악활동을 쭉 해왔기 때문에 노래는 자신이 있었지만 가수라는 것은 막연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98년 충북 의림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그때부터 가수의 꿈이 실현됐다. 향토가수로 활동을 하면서 음반 제작도 했었지만 실패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었다. 노래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행사장 초청가수, 노래강사로 전향해 앞만 보고 뛰었다. 그 결과 2004년에는 홍주문화회관에서 중년 가요노래교실을 개설했고 각 면 단위 주민자치센터도 개설해서 웃음과 노래를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현재 홍성군에 회원이 3천명이고 태안, 예산, 보령에 개설해서 노래를 전파하고 있다.
보람은 우울증, 마음의 병을 고쳐줬을 때, 농촌에서 농사일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전해준다는데 있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홍성지부는
홍성은 문화 예술의 공연이 많이 부족하고 있는 공연도 다채롭지 못했다. 또한 홍성에 있는 예술인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어 미약하기 짝이 없었으며 무대에 설 자리조차 많지 않았다.
그래서 홍성에 있는 예술인들을 취합해 작년 7월 21일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홍성지부를 만들었다. 몇 안 돼는 회원으로 시작했으나 최근엔 많이 늘어서 50여명의 회원들이 무용, 가수, 연기, 창작, 연주 5개 분과로 나뉘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애로사항
혼자하다 보니 유언비어가 난무하다. 루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조그만 행동이라도 조심하려 애쓴다. 그리고 체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처음 홍성 와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타 지역 출신이 홍성에 정착해서 산다는 게 쉽지 않았다. 특히나 무대에 서고 남의 주목을 받아야 하는 나 같은 경우엔 더욱더 그랬다.

▲가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한다.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 해야 하고 레크레이션 강사 및 웃음치료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MC의 기질이 있어야 하며 개그맨의 끼가 있어야 한다. 선천적인 끼가 있지 않고 배워서는 한계가 온다. 난 끼가 있어서 무대에서 그때그때 잘 적응을 한다.
무대에 올라서 밑을 내려 보면 농부가 곡식이 잘 익어가는 밭을 봤을 때의 기분이 든다. 관객이 많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홍성의 문화, 예술
예술이란 것은 항상 똑같으면 안 된다. 관객이 식상해 한다. 그래서 다양한 예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려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홍성의 축제는 노래자랑만 한다. 군민 중에 각종 축제의 노래자랑에서 상 받은 사람이 엄청 많을 것이다. 이젠 식상한 프로그램에서 더 흥미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한다. 홍성에서 많이 접하지 못했던 밴드, 클래식, 연극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을 선보여야 하고 설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홍성 군민의 정서에 맞춰 문화, 예술의 질을 높여야 한다.

▲내포 가요제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공연을 홍성에서 왔다고 하니 아무도 모르더라. 아는 사람은 지진 났었던 걸로 기억을 하더라. 좋은 것은 쉽게 잊고 나쁜 것만 기억한다. 그래서 내 분야에서, 홍성이 내 고향은 아니지만 현재 몸담고 있고 제2의 고향인 홍성을 위해서 한번 해보자. 홍성군에 가요제 한번 열어보겠다고 제안했다. 그 당시 전국 노래 교실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17대가 왔었다. 그것이 내포 축제다. 올해 벌써 3회째다. 이 내포 축제를 전국가요제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 전라도 목포가요제 처럼 홍성군에서 내포가요제를 전국 가요제를 만든다면 수만 명의 참가자와 관람객이 홍성으로 밀려올 것이다. 이 보다 더 홍성을 알리는데 좋은 게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도청이 온다고 좋아만 할 것이 아니다.
도청신도시로 오는 그 수많은 사람들이 홍성에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먼저 기틀을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인근 큰 도시인 대전, 천안 등으로 빠질 것이다. 우리 예술인들이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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