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성은 장곡 석성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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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성은 장곡 석성산성이다”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6.25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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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에 걸친 주류성 찾기 드디어 결실 맺는다

“일본을 통일한 숭신왕, 응신왕이 홍성 금마뜰과 예산에 있다. 그리고 백제부흥전에 나오는 주류성과 백제부흥 원정군인 일본군 만명이 죽었던 당진의 백촌강, 당나라군의 전초기지였던 청양 칠갑산에 있는 두술면성 이렇게 이곳 지방은 고대사의 산실이다”며 “도차원에서 문화합작사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한다면 백제를 떠받드는 일본관광객을 이쪽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
작년 12월 기자에게 확신에 찬 어조로 장시간 고대사를 설명해준 이는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향토사학자 박성흥옹의 차남 박태신씨 이다. 2004년 아버지 박성흥옹과 공동집필한 ‘내포지방의 고대사와 홍주 주류성과 당진 백촌강 연구’, ‘진번 목지국과 백제부흥전’을 보면 그동안의 노력과 연구를 엿볼 수 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의자왕의 아들 풍왕이 백제부흥 전쟁을 일으킨 곳인 주류성의 위치에 대해 한산, 연기, 부안, 주류성 4가지 설이 나돌았지만 이제는 주류성이 장곡 석성산성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21일 홍성문화원(원장 전용택)과 월진회(회장 윤규상)가 공동주관하여 홍주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주류성과 백제부흥 전장유적지 학술심포지엄’에서, 최규성(상명대학교, 역사문화 기록 연구소 소장) 교수는 “장곡산성은 학성산성→태봉산성→소구니산성으로 연결되어 방어에 유리하며 아산만과 직접적으로 통하고 있어 백제부흥군의 수도로 추정된다”며 “1995년과 1998년 장곡산성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에서 사시량과 사라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는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장곡산성이 주류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류성 위치 비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료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석성산성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여 2대에 걸친 주류성 찾기 노력에 뒷받침을 했다. 이제는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이는 일만 남은 셈이다.
한편 이날 월진회 측은 장곡석성산성(주류성)과 임존성을 잇는 소구니산성→태봉산성→학성산성을 연결하는 탐방로(등산로)를 개발하고, 무한천(반계나루터→무한천→예당저수지)에 뗏목을 이용한 역사체험 유적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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