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지난 14일 도청에서 이완구 지사 주재로 공주시, 부여군,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도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54회 백제문화제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고, 올해 문화제의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먼저 지난해의 두 배인 80억원이 축제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축제기간도 지난해 5일에서 주말 2회를 포함한 10일간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축제는 ‘700년 대백제의 꿈'과 ‘교류왕국 대백제’를 주제로, 독창적이고 찬란한 문화로 고대 동아시아 문명 교류의 통로 역할을 했던 대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각 프로그램을 통해 펼쳐진다.
지난 53년간 공주시, 부여군으로 한정되었던 행사 장소가 신규 프로그램인 ‘황산벌 전투’가 재현되는 논산시로 확대되고, 16개 시·군이 참여하는 ‘기지시 줄다리기’ 경연이 준비되고 있는 것도 이번 문화제의 큰 특징인데, 백제문화제가 전 도민의 축제로 승화되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문화제는 10월 3일, 부여군 구드래 광장에서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2일까지 열리는데, 예년과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대거 준비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프로그램의 연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담 PD제와 자문위원 감리제가 도입된다.
이들 프로그램을 유형별로 보면 제례 불전 2종, 백제 역사·문화 재현 12종, 전시·체험 9종, 각종 공연 17종 등 총 40개에 이르는데, 국제문화교류촌, 마상예술 공연, B-boy공연 등 6개의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이고, 체류형 관람객 유치를 위해 백제등불제, 서동의 노래, 백제 무왕 즉위식 등 15개의 야간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한편 백제문화제추진위는 올해 목표 관람객 150만 명을 맞기 위한 준비도 분주한데, 관람객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시외버스 노선을 행사장까지 연장하며, 대전~공주~부여간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지역 상인들을 위해 공주 공산성과 재래시장 간에 코끼리 열차도 운행한다.
충지협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