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어린 소리꾼 유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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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어린 소리꾼 유인화
  • 편집국
  • 승인 2008.07.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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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홍남초 5학년 유인화

▲ 2007년 4월 제2회 황산벌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인화는 초등부 대상을 수상했다.
‘이때에 용궁시녀 용왕의 분부인지 심봉사 어둔 눈에다 무슨 약을 뿌렸구나 뜻밖에 청학백학이 황극적에 왕래하고 오색채운이 두루더니 심봉사 눈을 뜨는듸’
홍남초 5학년인 인화가 요즘 연습 중인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이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우렁차다.
인화는 8살 때 사물놀이를 하는 엄마를 따라 민요를 배우기 시작해 10살 때부턴 본격적인 판소리를 배워 5년째 국악에 대한 꿈을 펼쳐가고 있다.
판소리는 지역적 특성과 전승 계보에 따라 파가 생겼는데 전라도 동북지역의 소리제를 동편제, 전라도 서남지역의 소리제를 서편제, 경기도·충청도의 소리제를 중고제라 한다.
인화는 현대 판소리의 대표인 동초제를 배우는데 동초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의 예능보유자였던 판소리의 명창 동초 김연수가 1930년대 초 여러 판소리 명창들의 소리 중 좋은 점만 골라 창시, 자신의 호를 따서 동초제라고 하였다.
동초제의 계보를 잇고 있는 명창 이일주 선생의 제자 문명숙 선생으로부터 동초제 판소리를 사사 받고 있는 인화는 방과 후 매주 1~2번 군산으로 내려가 훈련을 하고 있다.
인화는 12살의 나이에 큰 대회에 출전해 많은 입상을 하며 판소리계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배운지 4개월만에 참가한 군산 판소리 대회에서는 장려상을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4월 논산의 황산벌 전국 국악 견연대회에서는 초등부 대상을 수상하여 실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2007년 6월 전남 여수에서 있었던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는 초중등부 우수상을 차지하며 연인은 수상으로 남다른 판소리의 재주를 인정 받게 됐다.

명창 이일주 선생처럼 되는게 소원··
판소리는 다섯 마당인 적벽가, 춘향가, 수궁가, 흥부가, 심청가가 있는데 인화는 3년째 심청가를 배우고 있다.
심청가를 배우기 전에 남도 민요와 단가를 기본적으로 배운다고 하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고 험난하다고 의젖하게 말하는 인화에게서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지금의 스승이신 문명숙선생님의 스승이신 이일주 큰선생님처럼 명창이 되는게 소원이고 군산까지 왕복하며 지치고 힘들 때마다 꿈을 생각하며 이겨내고 있다.
군산에서 있었던 대회에서 대상 받을 때도 기뻤지만 여수대회에서 중학생까지 포함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을 때가 너무 기쁘고 보람 있었다.
하지만 군산에 가는 연습 시간이 고정적이지 않아 홍성에서 다른 학원이나 활동들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고 매주 군산까지 데려다 주는 엄마에게 너무 미안하다.
9월엔 전주 대사습이 있어기대가 크신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보답코자 지금부터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사실 부담스럽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꼭 상을 타겠다” 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인화양에게서 우리 국악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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