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매장 통해 고소득 올리는 귀향농업인
상태바
로컬푸드 매장 통해 고소득 올리는 귀향농업인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6.05.04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하면 금리마을 박효병 씨

일반적으로 홍성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서울 농수산물시장에 집결됐다 다시 홍성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흩어져 소비된다. 그러나 은하면 금리마을서 딸기농사를 짓는 박효병(47) 씨는 자신이 기른 딸기의 절반이상을 홍성에서 판매하며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씨는 연세가 드셔 농사를 짓기 힘들어진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20여년의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4년말 고향인 금리마을로 돌아온 귀향 농업인이다. 그는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던 무렵부터 딸기를 지으셨는데 참 맛있게 딸기를 길러오셨습니다. 이제는 부모님이 연세가 드셔서 농사 짓기 어려워졌지만 딸기 맛을 제 손으로 이어가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씨가 딸기농사를 짓는 규모는 500여평으로, 지난해 10월 말일부터 지난달까지 홍성농협하나로마트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땅에서 자란 딸기’라는 브랜드로 딸기를 판매해 약 4000만원의 매출소득을 올렸다. 딸기 생산량은 약 6톤 규모로 로컬푸드매장을 통해 70%를 판매하고, 농수산물시장으로 넘기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 10%는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박 씨가 로컬푸드매장을 통해 딸기를 판매하는 양은 일일 평균 60~80㎏으로 주말 같은 경우에는 하루 100㎏을 판매하기도 한다. 로컬푸드매장을 통해 판매하기 위해서는 생산자 스스로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번거로운 점도 있다. 딸기 재배의 경우 손이 많이 가는데다 쉽게 무르는 특성 탓에 유통기한도 짧아 어려운 점도 많지만 박 씨는 로컬푸드에 집중하고 있다.

박 씨는 “열정과 정성을 담아 기른 딸기를 내 고장 분들이 드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 딸기를 드시고 전화 주시는 고객도 있고 매장에서 만날 때면 잘 먹었다고 하시는 분들을 볼 때면 만족감과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로컬푸드매장에서 판매 할 수 있는 농산물품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겨울철 딸기 하우스의 온도 유지를 위해 수막재배에 사용한 지하수를 활용해 인근에 연지를 조성해 연근 등을 재배를 시험하고 있다. 올해는 딸기재배 하우스를 1000평 규모로 신설하며 연지도 500평 규모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로컬푸드판매를 강화하고 마을에 연지 등 다양한 농업체험 환경을 조성해 농산물 판매만이 아닌 농업체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씨는 “내 가족이 먹는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는 농사만이 아닌 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오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