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학교, 상생의 모델 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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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 상생의 모델 퍼져야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5.04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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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교육공동체 교육감과의 정담회
학교·마을 관계자 다양한 의견 개진
홍동면 교육공동체와 김지철 충남교육감과의 정담회.

홍동면 교육공동체와 김지철 충남교육감과의 정담회가 지난 25일 홍동중학교 미술실에서 열렸다. 이날 정담회에는 홍동면내 학교인 홍동초와 금당초, 홍동중, 풀무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 고옥심 홍성교육장, 박경화 홍동면장 등 학교 관계자 및 마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담회는 마을 단위와 학교가 협력해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궈내고 있는 홍동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김지철 교육감이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김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충 남교육은 참학력과 진로진학교육 이라는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교육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이러한 충남교육에 공감하며 미래 핵심교육과정으로 삼고 전국 17개 시·도에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벌보다는 제대로 된 의미의 학력중심 교육이 필요한데, 이러한 교육을 위해 마을 교육공동체와 학교 간 협력과 협의의 중요성을 논하지 않을 수 없어 이번 정담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홍동면은 행정기관에 앞서 마을 지도자들이 마을 발전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앞장서는 문화가 정착된 지역으로, 교육에 있어서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돼 전국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국내 최초 유기농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농업과 교육이 접목되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구상해 나가고 있다. 이날 정담회에서 학부모들은 홍동면 교육 현황과 다양한 구상을 비롯해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홍동면 학부모위원 서경화 씨는 “홍동중학교는 진로와 입시에서 벗어나 개개인에 대한 사랑을 주는 모범적 학교로 알려져 있고 타 학교에서도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그러나 입학정원 제한을 비롯해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자체 급식시설이 없는 등 불편함이 있는데 모범적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들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풀무학교 운영위원장인 이기황 씨는 “학교 본관 앞 40m 정도가 비포장도로로 불편함이 있어 아스콘 포장을 하려 했으나 학생 자치회의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거부해 시행하지 않았다”며 “보도블럭 등 생태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포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홍동면은 유기농업 특구로 지정된 만큼, 관내 학교들에 대해선 유기농 쌀을 먹일 수 있도록 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인재를 육성하고 농민들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화 홍동면장은 “행정기관에서도 학교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위해 적극 협조해나가며 지원해 나가 겠다”고 밝히며 “국가의 발전을 위해 학업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인재로 육성해나가고, 모든 학생들에 대해서는 인성교육과 학생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교 관계자 및 마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도교육청 또는 홍성교육지원청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점차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동면의 우수한 교육환 경과 시스템이 충남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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