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현대화=활성화’ 답일까?
상태바
전통시장 ‘현대화=활성화’ 답일까?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6.17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찾지 않는 근본 이유 살펴봐야
쾌적한 환경 만드는 자체 의미 있어

【광천】 광천전통시장 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전통시장 활성화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홍성군은 상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한편,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기 위해 광천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광천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은 △아케이드 설치 701㎡ △상인회 사무실 신축 120㎡ △전기·통신·소방 등 기타 부대설비 설치 등 총 12억9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상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한편, 광천 상권이 활력을 되찾아 홍성군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대화 사업을 활성화와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광천전통시장을 찾은 지역민 최 모 씨는 “단순히 시장을 현대화하는 것으로 활성화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며 “지역민들이 시장을 외면하고 대형마트로 가는 이유를 바르게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씨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맞벌이 등으로 인해 직장에 나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에 맞춰서 오는 것은 물론, 낮 시간에 시장을 찾아 물건을 산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최 씨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야시장 운영 등 새로운 방식의 시장형태를 구상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천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이 모 씨는 “현대화 사업은 다른 이유를 떠나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보기 좋고 깨끗한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만큼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 씨는 “특히 광천전통시장은 새우젓 특화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짧은 기간, 잠시나마 찾아오는 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광천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은 오는 7월 준공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