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산림전시관 오류투성이
상태바
용봉산 산림전시관 오류투성이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7.23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할로겐램프로 가려져 있는 LCD모니터 . 어른도 보기 힘든 높이에 있다.

5억7천여 원을 투자해 만든 용봉산 산림전시관 전시물 패널(설명 표지)에서 사실적 오류 및 오탈자가 무더기로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찾아간 용봉산 산림전시관의 전시물 패널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오류로 가득했다. 만일 바로잡지 않고 이대로 문을 열  경우 홍성군은 망신거리가 될 것이 뻔하다.
문제점은 크게 4가지다. 잘못된 이름의 기술, 수준을 의심하게 하는 오·탈자, 시설물의 작동불량, LCD 모니터 설치문제 등이다.  전시관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박제된 잘못된 새 이름을 보면 ‘청솔모’라는 설명이 버젓이 실려 있다. 청설모라고도 불리었었지만 청서의 가죽을 벗겨서 사용하던 것을 청솔모라고 했으며 현재 교과서에는 청서의 본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도 모르는 이의 해석이다.
또한 ‘노랑머리 백로’라는 새는 우리나라 새 도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름이다. 이새는 황로라고 불리는 것이 올바르다. 황새목 왜가리과로서 여름철새인 것이다. 그리고 왜가리를 외가리로 표기를 해 수준을 의심하게 한다. ‘딱따구리’는 쇠오색딱따구리로 ‘직바구리’는 직박구리로 ‘찌르러기’는 찌르레기로 변경해야 하며 ‘도요새’ 또한 우리나라에 45종이 있는데 막연하게 도요새라는 것보다는 제 이름을 찾아주어야 한다.
또한 나무의 횡단면을 보여주기 위해 소나무와 산 벚나무, 굴착나무 등 4가지의 나무를 분재해놨는데 벌써부터 곰팡이가 슬어있어 혹 전시관에 제습기 설치가 안 되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제습기를 설치 안하면 박제물들의 관리에 치명적이고 전시관내의 각종 기계장치들의 결함에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LCD 모니터가 작동안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길이 6m 정도로 제작된 용봉산 전경 모형물이 작동조차 안하고 있다.
▲ 우리나라 새 도감에 없는 ‘노랑머리백로’ 박제된 새는 황로이다
특히 용봉산에서 자라는 나무의 종류 코너에는 소나무와 화살나무, 팥배나무와 이대, 진달래와 산 벚나무, 신갈나무와 굴참나무를 4개의 LCD 모니터를 벽면에 부착하여 설명해주고 있는데 어른도 모니터를 쳐다보기가 어려운 높이에 설치되어 있다. 누구의 발상인지 한심할 노릇이다.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하는가? 더욱 웃기는 것은 LCD 모니터 앞에 할로겐램프를 나란히 달아놓아서 모니터 시청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전시관의 마지막 코너에는 홍성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조양문을 블록조각으로 맞추고 홍주성과 홍주아문, 사자바위를 그림퍼즐을 맞출 수 있도록 하였는데, 산림전시관하고는 아이템자체가 상반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